임영웅이 아들이 자신을 닮았다는 한 어머니의 슬픈 사연에 최초로 무대를 중단할 만큼 눈물을 흘려 지켜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14일인 오늘 방송된 TV조선 예능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에서 가정의 달 특집이 그려졌다.
가정의 달 특집이 그려진 가운데, 트롯맨 탑7 멤버들이 시원한 효자송으로 무대를 열었다. 첫곡으로 '강원도 아리랑'을 선곡, 한복을 입고 모두 모여 효자 7형제로 변신했다. 정동원은 "5월은 가정의 달, 아버님 어머님, 만수무강하세요"라며 센스있는 맨트까지 덧붙였다.
원기 회복에 최고인 '효트롯' 대령이었다. 일곱 효자들의 효도전화로 귀호강을 예고했다. 효도배달이 시작된 가운데, 가정의달 효특집인 만큼 멤버들이 가족들에게 효도안부를 전했다.
다음 지역으로 전북을 향했다. 신청자는 임영웅을 선택했다. 7년 전 대장암 수술을 한 시어머니를 떠올리며 신청자는 박서진의 '사랑할 나이'를 선곡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고, 바로 임영웅과도 통화가 됐다. '미스터트롯'을 날 새면서 봤다며 임영웅이 1등하는 것을 보고 좋아서 울었다고 했다. 이에 임영웅도 감사하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온 가족이 영웅앓이라고 하자 이를 듣던 영탁은 "영웅이가 조선시대 얼굴인가, 연세 많은 분들이 좋아한다"며 장민호에게 물었고, 장민호는 "약간 선비 스타일같기도 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임영웅이 '사랑할 나이'를 부르면서 "지금이 사랑할 나이"라고 말하며 남다른 무대매너로 무대를 흥겹게 열었다. 모두의 궁금 속에서 점수를 공개, 100점으로 효자에 등극했다. 영탁은 "매주 100점이 나와"라며 신기해했고, 김호중도 "영웅이는 부르면 100점이다"며 함께 기뻐했다.
계속해서 서울로 이동했다. 김호중의 팬이라는 신청자는 "우리의 트바로티"라며 김호중을 선택했다. 이어 신청자는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를 선곡했다. 이틀 전 장모님 기일이었다는 신청자는 '내일은 어머니 기이"라면서 "부모님이 우리가 나이들기 전 다 돌아가셨다, 효도를 제대로 못한 죄송한 마음으로 선곡했다"고 전했다.
김호중은 "나에게도 사연이 있는 곡"이라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던 곡, 어릴 때 10살 되던 해에 처음 들었다"면서 "우린 다 이별하며 살고 있잖아요, 또 좋은 날도 있으니 노래로 위로를 드리고 싶다"며 노래를 열창했다.
김호중은 무대 전부터 "왜 자꾸 눈물이 나지?"라며 사연이 있는 노래에 눈시울을 붉혔다. 가슴아픈 기억이 밀려온 듯 울컥했다. 가슴아픈 한을 토해내듯 폭풍 감성을 폭발한 김호중의 무대가 모두 기립박수를 치게 했다. 그만큼 아픔을 토해내듯 부른 노래였다.
모두의 기대 속에서 점수를 공개했으나 아쉽게 85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두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 감동의 무대였다. 김호중은 "이 무대로 가슴 속 응어리를 풀었다"면서 "나 역시 할머니나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과 이별후 남은 후회를 풀어냈던 곡"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다음은 제주도로 향했다. 신청자는 3년 전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냈다면서 "마음이 안 좋았다가 미스터트롯 덕분에 몸도 마음도 많이 회복됐다, 아들과 똑 닮은 그 분, 살아있다면 28살이되었을 우리 아들, 그분과 너무 닮았다, 가족들도 모두 똑같다고 할 정도로, 계속 그 분만 보게되더라"며 입을 열었다.
모두가 궁금해하는 가운데 신청자는 "볼때마다 아들을 더올리게 하는 그 사람, 바로 임영웅"이라면서
"휘파람과 눈물, 유독 닮았다, 덕분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같이 웃고 울었던 시간 감사하다"고 해 임영웅을 눈물 흘리게 했다.
아들에게 못 다한 이야기를 전하라고 하자 신청자는 "엄마는 잘 지내고 있어, 못다한 꿈 ,그 곳에선 농구도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눈물, 결국 전원의 눈물샘이 터졌다. 신청자는 "다음에 엄마랑 만나자, 사랑한다 아들아"고 덧붙였고, 임영웅은 먼저 하늘을 떠난 아들을 대신해 "엄마 사랑해요"라며 답변했다.
이에 모두가 눈물바다가 됐다. 신청자는 "맏형 민호씨가 동생들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부탁, 장민호도 "앞으로 영웅이를 보면서 마음 속 아들이 되도록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신청곡으로는 '마법의 성'을 선곡했다. 한동안 눈물을 닦던 임영웅은 "아들이 되어 불러보겠다"면서 마음을 추스렸다. 따스한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마음을 전달했다. 하지만 결국 무대를 중단한 임영웅이 눈물을 왈칵 쏟았고 한 동안 멈추지 않는 눈물만 닦았다. 영탁과 장민호는 "웃으면서 불러드리자"면서 다시금 파이팅을 외쳤다.
그제야 임영웅은 억누르는 감정을 꾹 누르며 노래를 이어갔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물했다. 노랫 속 진심이 하늘에 닿기를 모두가 염원했다. 점수는 비록 96점을 기록했지만 진심으로 위러한 무대가 모두의 가슴을 적셨다. 울음을 참아가며 노래를 끝까지 부른 임영웅에게도 신청자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임영웅은 "언젠가 저를 만나면 꼭 바다사슴이라 닉네임을 말해달라, 앞으로 아들이 되어드리겠다, 정말 아들처럼 생각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좋은 노래 많이 들려드리겠다"며 눈물, 콜센타 사상 가장 뜻깊은 무대를 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사랑의 콜센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