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조정석과 전미도가 친구에서 연인이 될까. 대학시절 엇갈렸던 두 사람이 20여 년이 지난 현재 어떤 사이로 남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는 의대 5인방의 사랑이 한걸음 더 진전된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이익준(조정석 분)과 채송화(전미도 분)는 친구지만 연인처럼 가깝게 지내왔던 바. 익준은 심적으로 송화에게 의지했는데, 그녀는 그런 그에게 우정 이상의 감정을 느끼진 않았다. 하지만 이날 한마디 말에 동요하는 모습이었다.
익준은 송화가 자신의 아들 우주(김준 분)를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왠지 모를 안정감을 느꼈다. 이날 우주가 고열에 시달렸는데 익준은 응급환자 콜을 받고 급하게 병원으로 향해야만 했다. 이에 송화가 그의 집으로 달려와 병간호를 대신했다.
귀가한 익준은 아들과 함께 자고 있는 송화의 모습을 보고 고마운 마음을 느꼈다. 송화는 “엄마들이 의사보다 낫다”며 열을 내리는 데 엄마의 조언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너는 요즘 널 위해 뭘 해주냐”고 물었고 “너랑 같이 밥 먹고 커피 마시는 거. 난 나한테 그거 해준다”는 대답을 듣고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한편 안정원(유연석 분)은 장겨울(신현빈 분)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잘못된 정보에 약간 흔들린 모습이었다. 정원을 좋아하는 겨울을 위해 익준이 꾸민 일인데, 정원은 “장겨울이 프러포즈를 받았다”라는 말을 듣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양석형(김대명 분)은 후배 주민하(안은진 붕)에게 예상치 못한 고백을 받아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눈치가 없기에 전혀 감을 잡지 못했던 것이다.
민하는 석형에게 고백하기 위해 일부러 둘만의 시간을 만들었다. 그녀는 차 안에서 “저 좋아하세요?”라고 맥락없이 물었고 당연히 “아니”라는 대답이 오자 “전 좋아해요”라고 돌직구 고백을 날렸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한 석형.
주민하는 이어 “교수님 내일 모른 척 하시면 안 된다. 오늘 제가 고백한 거 내일 모른 척 하지 말아달라. 대답은 안 해도 된다. 그냥 제 마음이 그렇다는 거다. 병원에서는 절대 티 안 내겠다. 그냥 제 마음만 알아달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준완(정경호 분)은 이익순(곽선영 분)과의 교제를 비밀로 유지했다. 절친이자 익순의 오빠인 익준에게도 마찬가지.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전화 통화를 들킬 뻔 해 거세게 화를 내기도 했다.
익순이 박사과정에 합격해 유학을 떠나게 된 상황인데, 준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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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