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창단부터 동고동락하던 최우범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젠지는 15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최우범 감독님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면서 "최우범 감독님께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젠지는 오랜 고민 끝에 감독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라고 급작스런 결별 사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젠지는 "2014년 지휘봉을 잡은 이래 LOL 월드챔피언십 준우승, 우승을 달성해 팀을 최고의 팀으로 도약시킨 최우범 감독님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우범 감독은 젠지의 전신인 삼성전자 e스포츠 프로게임단에 입단해 역사를 함께한 인물. 2002년 시작한 선수 시절 부터 지도자까지 무려 18년간 한 팀에서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2014년 부터 LOL 지도자로 전향했던 최우범 감독은 2015년 감독으로 부임했다. 사실상 새롭게 시작한 팀을 멋지게 재건하면서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LOL팀 국가대표 감독을 맡기도 했다.
아놀드 허 COO는 "지금의 젠지는 최우범 감독의 헌신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올해 선수 및 코칭 스태프를 지도하고 스프링 스플릿을 준비하는데 공헌을 한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감독님이 쌓아온 업적을 이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젠지는 "다가오는 서머 스플릿은 팀 차원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로 팀 정비를 조만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