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이 어머니를 처음으로 초대했다.
15일에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안보현이 어머니를 초대해 코스요리와 한강 데이트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보현은 어머니를 위해 양식으로 두릅 샐러드, 닭날개 요리, 파스타 등을 코스요리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요리를 맛 본 후 "짜다", "느끼하다"라고 솔직한 품평을 쏟아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식사를 마친 후 안보현은 어머니와 함께 성수동 거리를 걸으며 데이트에 나섰다. 어머니는 안보현의 팔짱을 끼고 함께 걸었다. 안보현은 필름카메라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안보현은 "엄마랑 사진을 정말 안 찍어봤다. 그래서 인화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안보현은 어머니와 함께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셨다. 이 모습을 본 기안84는 "다른 아들들을 생각해도 이만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안보현은 어머니와 함께 한강에 자전거를 타러 갔다. 안보현은 2인용 자전거를 빌려 어머니를 뒤에 태웠다. 안보현은 "가만히 있으셔도 된다. 내가 운전을 하니까 몸을 맡기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소녀처럼 웃으면서 "좋긴 하다. 근데 앞이 안 보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모습을 본 안보현은 "엄마가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봐서 좀 뭉클했다"라고 말했다. 안보현은 한강에서도 어머니와 사진을 남기고 여유롭게 강을 구경했다. 어머니는 유람선을 보고 "온 김에 한 번 타보는 것도 괜찮겠다"라고 말했다. 안보현은 어머니와 서둘러 달려가 유람선을 탔다.
안보현은 유람선을 타고 자신이 살았던 숙소를 이야기했다. 안보현은 "월세 400에 25만원 집에 살았다. 400이 부족해서 아빠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엄마한테 속상하고 아쉬운 점은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안보현은 "없다. 다 그런거다"라며 "서울 처음 왔을 때 택배 아르바이트를 해서 명절에 못 내려갔을 때 너무 힘들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왔는데 집에 물이 차 있었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생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고생한 줄은 몰랐다. 힘들어도 힘들다고 얘기를 안 한다"라며 "괜찮은 부모를 만났으면 조금 더 쉽게 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여기까지 온 것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대단하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보현은 "힘들거나 아픈 적도 있었다. 하지만 엄마에게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이왕이면 기분 좋은 일만 들려주고 잘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안보현은 어머니에게 용돈과 편지를 건넸다.
어머니는 안보현의 편지를 읽고 눈물을 보였다. 안보현은 "어렸을 때 엄마도 저도 키가 커서 어딜가도 쳐다봤다. 어머니가 너무 젊어서 창피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젊은 시절에 나를 낳아서 자신의 꿈도 잃고 나를 키우신 것 같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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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