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김희애X한소희, 나란히 박해준 버렸다...전진서 어쩌나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16 00: 56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와 한소희가 나란히 박해준을 버렸다. 하지만 박해준이 마지막까지 전진서에게 집착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15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5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 이태오(박해준 분), 여다경(한소희 분)이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앞서 지선우가 이태오의 외도를 폭로한 상황. 여다경은 지선우를 증오하면서도 믿기 힘든 진실에 더욱 괴로워했다. 그는 이태오에게 "제니가 열 올라서 나 혼자서 고생했던 그 날. 애가 아파서 그렇게 전화 했는데 그 여자랑 그러고 있었니"라고 소리쳤고 "그 여자가 어디 있든 무슨 상관이야? 이제 당신을 못 믿겠는데"라며 울부짖었다.

하지만 여다경은 다음 날 이태오에게 아침을 차려주며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쉽지 않았을 텐데.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준영이(전진서 분)도 알아? 그럼 됐네. 절대 제니는 준영이처럼 안 만들거야. 난 그 여자랑 달라. 정신 놓고 바닥까지 보이면서 미친 짓 하기 싫어. 극복할 수 있어. 제니를 위해서라도 이 위기 넘길 거야. 당신이랑 같이 이겨낼 거야. 대신 나한테 시간을 좀 줘. 시간이 필요해"라고 용서의 뜻을 밝혔다. 
이태오는 여다경에게 고마워 하며 그 길로 지선우의 집을 찾았다. 앞서 아들 이준영을 때리고 오해한 일을 사과하려던 것. 그러나 이준영은 두려움과 원망으로 아빠를 피했다. 이에 이태오는 분노를 지선우에게 쏟았다. 지선우는 "마지막 경고야. 준영이 깨끗이 포기하고 여기서 끝내. 안 그럼 나 가만 안 있어. 완전 망가트릴 거라고"라고 했지만, 이태오는 "제정신 아닌 너한테 절대 준영이 둘 수 없어. 하루라도 빨리 데려갈 거야. 그런 줄 알아"라고 말했다. 
결국 지선우는 여다경의 아빠인 여병규(이경영 분) 회장을 찾아갔다. 지선우는 '중요한 건 저와 이태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겠죠. 이태오 믿지 않으신다는 거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짐작도 하실 거고요"라며 "다경 씨는 원래 꿈이 뭐였어요?"라고 물었다. 
여병규(이경영 분)는 "우리 다경이 어렸을 때부터 여행하는 걸 좋아해서 여기저기 많이 다녔소. 생각해보니까 미술관 다니는 걸 좋아했지. 생각해보니까 그때가 좋았네요"라며 씁쓸해 했다. 지선우는 "얼마든지 자기 능력 펼치면서 자유롭게 살았을 텐데 생각지 못하게 발목이 잡혔죠. 이태오한테. 그 사랑하는 따님이 고작 남자 하나 때문에 불안해하는 거 안타깝지 않으세요? 같은 여자로서 안쓰럽습니다. 그래서 실례를 무릅 쓰고 찾아온 겁니다. 따님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실 분이니까"라고 말했다. 
뒤이어 엄효정(김선경 분)이 불안해 하면서도 여다경에게 전화를 걸어 지선우가 이준영과 함께 집까지 부동산에 내놓고 떠났음을 알렸다. 여다경은 새 집을 알아보는 척 지선우의 집을 둘러봤고 곳곳에 남은 이태오와의 과거 흔적들을 살피려 했다. 하지만 때마침 고예림(박선영 분)이 등장했다. 고예림은 여다경에게 "이태오 그 사람 언니 쉽게 못 잊을 거에요. 언니도 그걸 알고 도망치듯 떠난 거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망치듯 떠난 여다경을 뒤로 하고 부동산 중개인에게 돈을 쥐어줬다. 모두 여다경에게 이태오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합심한 것이다. 
불안에 빠진 여다경은 늦은 밤 지선우가 이준영과 피한 은신처로 찾아갔다. 여다경은 "태오 씨 설득해서 준영이 친권 포기 각서 쓰게 만들게요. 그러니까 그 쪽 양육비 포기해요. 언제 무슨 핑계로 만날지 몰라서 그래요. 준영이 핑계로 만날 일 없게 해요"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지선우는 여다경을 이끌고 자신이 떠나온 빈집으로 향했다. 그는 이태오가 선물해준 향수, 속옷, 웨딩 드레스 취향 등을 얘기했다. 모두 이태오가 여다경에게도 그대로 해준 것들이었다. 심지어 과거 이태오가 입었던 스타일까지 현재의 여다경이 고스란히 재연하고 있어 충격을 자아낸 상황. 
여다경은 모든 걸 정리하고 이혼 후 이태오를 버렸다. 그는 망연자실한 채 매달리는 이태오에게 "더는 안 속아. 이제 끝이야. 아빠는 다 알고 있었어. 처음부터 날 걱정해서 모든 걸 대비하고 있었다고. 당신 같은 사람을 아빠로 둔 제니가 불쌍하지만 없는 게 백번 나아. 다신 볼 생각 하지마"라며 돌아섰다. 
모든 걸 잃은 이태오가 망연자실한 순간, 지선우가 나타났다. 이태오는 그런 지선우에게 "내 인생은 널 만나고 엉망이 됐다. 차라리 날 죽이지 그랬냐"고 소리쳤다. 심지어 "네 인생을 망친 건 내가 아니라 너야. 준영이가 다 알아. 내가 널 때린 이유. 준영이는 널 증오해"라며 "넌 날 버려도 준영이는 날 안 버려. 만나서 오늘 네가 나한테 한 짓 다 얘기해줄 거야. 제 엄마가 아빠를 얼마나 철저히 짓밟았는지 준영이는 알아야지"라고 울부짖었다. 
지선우가 간신히 이태오를 지나치고 시간이 흘러 한달 뒤, 여다경과 가족들은 고산을 떠나고 지선우와 이준영은 고산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태오도 폐인이 돼 고산을 배회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는 이준영이 혼자 있는 틈을 타 집으로 들이닥쳤고 "준영이 내가 데려갈게"라며 쪽지만 남긴 채 이준영을 데리고 사라져 끝까지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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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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