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박해준, 김희애→한소희 다 잃었다..빈털터리 불륜남 전락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16 06: 52

'부부의 세계'에서 박해준이 빈털터리로 전락했다. 김희애부터 한소희까지 모두에게 버림받은 불륜남의 비참한 말로가 역대급 사이다를 선사했다. 
15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5회에서는 이태오(박해준 분)의 처절한 말로가 그려졌다. 
이날 지선우(김희애 분)는 여다경(한소희 분)에게 "이태오, 나랑 잤어"라며 사실을 밝혀 충격을 선사했다. 완벽한 자신의 가정이 깨질 리 없을 거라고 믿었던 여다경은 지선우의 말을 부정하면서도 믿기 힘든 진실에 경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다경은 한번 더 이태오를 믿으려 했다. 그는 "절대 제니는 준영이(전진서 분)처럼 안 만들거야. 난 그 여자랑 달라"라며 이태오에게 용서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이태오는 감격하며 고마워했다.

이어 이태오는 지선우를 찾아갔다. 전날 자신이 아들 이준영을 때리고 도망친 것을 사과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준영은 "경찰에 신고할 거야'라며 자신을 때린 아빠를 거부했다. 이태오는 모든 원망의 화살을 지선우에게 돌렸고 "제 정신 아닌 너한테 절대 준영이 둘 수 없어. 하루라도 빨리 데려갈 거야"라고 호언장담했다. 
지선우는 이태오에게서 아들 이준영을 지키기 위해 여다경의 아빠 여병규(이경영 분) 회장을 찾아갔다. 그는 누구보다 소중한 딸 여다경이, 아내를 버리고 바람 핀 이태오와 만나 전전긍긍하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안타까워 하는 여병규의 부모로서의 마음을 자극했다.
이에 여병규는 물론 엄효정(김선경 분)까지 나서 여다경과 이태오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데에 협조했다. 엄효정은 여다경에게 전화로 지선우와 이준영이 떠났음을 알리며 둘이 살던 집이 매물로 나왔다고 밝혔다. 여다경이 집을 사려는 사람인 척 지선우의 집을 찾자 이번엔 고예림(박선영 분)이 나타났다. 고예림은 "이태오 그 사람 언니 쉽게 못 잊을 거예요. 언니도 그걸 알고 도망치듯 떠난 거고요"라고 경고했다. 
여다경은 도망치듯 지선우의 집을 떠나면서도 이태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는 늦은 밤 지선우를 찾아가 이준영에 대한 이태오의 친권을 포기하도록 할 테니 양육비 등으로 이태오와 만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지선우는 여다경의 집착을 없애기 위해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빈 집에서 이태오가 과거 자신에게 선물했던 향수와 속옷 등을 보여줬다. 모두 여다경이 이태오에게 받은 것과 똑같은 것이었다. 결국 여다경은 오열하며 자신이 지선우의 대용품에 지나지 않았음을 실감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이태오는 여다경에게 인사한 후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출근했다. 하지만 투자자를 만난 뒤 법인 카드로 결제하려는 순간 카드들이 모두 정지됐음을 알게 됐다. 심지어 여병규가 이태오를 위해 동창의 출마 후원회장을 맡으려던 것도 무산됐다. 이태오는 곧장 사무실로 돌아갔으나 "다 정리하고 내보내라고 회장님께서 지시하셔서요. 당신 끝났다니까? 마지막으로 딸 얼굴이라도 보고 싶으면 정신 차리고 집에나 가"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 
그 시각, 이태오의 집에서는 여다경이 여병규의 도움으로 모든 정리를 마친 채 집을 떠나려 하고 있었다. 여병규는 뒤늦게 찾아온 이태오의 뺨을 때리며 "너 같은 새끼한테 바란 건 오직 내 딸 하나 행복하게 해달라는 거였어"라며 "헌데 넌 불행하게도 내 예상대로 딱 여기까지였던 거지"라며 이태오에게 이혼과 딸 제니에 대한 친권 포기 등에 관한 서류 작업을 모두 마쳤음을 통보했다. 심지어 여병규가 투자한 이태오의 회사도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여다경 또한 매달리는 이태오에게 "더는 안 속아. 이제 끝이야. 아버님 말한 대로 할 거 없어. 아빠는 다 알고 있었어. 처음부터 날 걱정해서 모든 걸 대비하고 있었다고. 당신 같은 사람을 아빠로 둔 제니가 불쌍하지만 없는 게 백번 나아. 다신 볼 생각 하지마"라며 돌아섰다. 그는 "나한테 프러포즈 할 때 썼던 그 노래 그 여자한테도 똑같이 썼더라. 당신이 나한테 사준 향수 그 여자가 썼던 거였어. 속옷, 웨딩 드레스 전부 다. 당신한테 난 뭐야? 망상에 빠진 건 그 여자가 아니라 나였어. 이제 모든 걸 알아버렸다고. 당신한테 난 지선우 대용품일 뿐이었다는 거. 그 여자한테나 가"라며 자리를 떠났다. 
결국 이태오는 모두가 떠난 자리에서 빈 집조차 들어가지 못한 채 울부짖었다. 그 순간 지선우가 나타나 이태오에게 현금 조금을 쥐어주며 "이거로 잠시 모텔 같은 데 잡아서 지내. 계획 있는지 천천히 생각해 보고. 월세방 잡을 돈은 줄테니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태오는 "내 인생은 널 만나고 엉망이 됐다. 차라리 날 죽이지 그랬냐"며 "준영이가 다 알아. 내가 널 때린 이유. 준영이는 널 증오해. 넌 날 버려도 준영이는 날 안 버려. 만나서 오늘 네가 나한테 한 짓 다 얘기해줄 거야. 제 엄마가 아빠를 얼마나 철저히 짓밟았는지 준영이는 알아야지"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결국 그는 지선우가 버리고 간 현금을 주워 챙기며 비참한 말로를 맞았다. 두 명의 아내를 모두 배신한 불륜남의 최후가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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