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이 어머니께 힘들었던 서울 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15일에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안보현이 어머니를 17년만에 집으로 초대하고 한강데이트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보현은 '나 혼자 산다' 방송 후 후일담을 전하며 "확실히 '나 혼자 산다'의 인기가 어마어마하더라. 마스크를 쓰고 다녀도 알아보신다. 크롱이는 단종이 됐다"라며 자신의 차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안보현은 17년만에 처음으로 자취집으로 어머니를 초대하며 "어머니를 초대한 게 처음이다. 그동안은 서울살이 하며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아서 보여드리지 않았는데 이젠 창피하지 않을 것 같아서 초대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안보현은 어머니를 위해 직접 만든 양식 코스 요리를 대접하고 성수도 카페거리를 함께 걸었다. 이후 안보현은 어머니를 모시고 한강으로 가 자전거를 타며 데이트를 즐겼다.
안보현은 한강 유람선을 타고 서울을 둘러보며 서울 상경 후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안보현은 "신림동에 왔을 때 월세 400에 25만원 집에 살았다. 보증금 400이 부족해서 아빠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엄마한테 속상하고 아쉬운 점은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안보현은 "없다. 사는 게 다 그런거다"라며 "서울 처음 왔을 때 택배 아르바이트를 해서 명절에 못 내려갔을 때 너무 힘들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왔는데 집에 물이 차 있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안보현은 "힘들거나 아픈 적도 있었다. 하지만 엄마에게 얘기하면 엄마가 더 힘드실 것 같았다. 이왕이면 기분 좋은 일만 들려주고 잘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고생 끝에 성장한 아들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한편, 이날 손담비는 어머니에게 김치 과외를 받았다. 박나래는 김치 이야기에 깜짝 놀라 "계란 후라이를 먼저 배우셔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손담비는 가장 먼저 어머니와 함께 시장 장보기에 나섰다.
어머니는 딸을 데리고 다니면서 단골집을 오가며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담비는 "엄마의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손담비의 어머니는 정육점에서 수육까지 주문했다. 이어서 어머니는 분식집에 가서 떡볶이를 먹고 가자고 제안했다.
어머니는 손담비를 보며 "스타랑 먹으니까 맛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손담비를 보며 사람들이 모여들자 흐뭇하게 자랑하며 웃으셨다. 어머니는 또 다시 손담비에게 시집 이야기를 꺼냈다. 어머니는 "내일이라도 당장 결혼하면 오늘 밤에 죽어도 괜찮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옆자리에 앉은 아기들을 보며 "아들, 딸 하나씩 낳으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손담비는 "어떤 스타일의 사위를 원하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어머니는 "마음이 따뜻하고 인물도 너무 잘 생겨도 그렇고 너무 못 생겨도 그렇다. 나를 보면서 어머니, 어머니 했으면 좋겠다. 엄마가 중매를 하겠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손담비는 "중매는 안 할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그럼 나이 들어서 첫눈에 뿅 하냐"라며 "시집간다고 하면 당장 길동시장에 와서 춤 출 것 같다. 방탄소년단처럼 출거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어머니는 손담비가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을 지켜봤다. 손담비는 "엄마가 딸이 손담비라는 것을 숨기시는데 자랑스러워하신다. 요즘은 그런 모습이 너무 귀여우시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