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영 '부부의 세계', 버림받은 박해준 살아날 구멍 있을까(종합)[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5.16 10: 42

 ‘부부의 세계’ 바람피워 버림받은 남자 박해준에게 살아날 구멍이 있을까. 그의 최후가 어떻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15회에서는 이태오(박해준 분)가 여다경(한소희 분)에게도 버림받고 정처없이 떠도는 모습이 담겼다.
여다경이 이태오를 버린 이유는 “너도 나처럼 되지 말라는 법 없다”라는 지선우(김희애 분)의 설득 때문이었다. 언젠가는 그가 또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리면 안 된다”라고 남편을 굳게 믿었던 여다경이었기에 배신감은 컸다.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지선우는 여다경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이태오의 민낯을 보여줬다. “너랑 나랑 비슷하다”며 “제니가 준영이 나이가 될 때쯤 또 안 그런다는 보장이 있을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 대단한 사랑이란 게 고작 그 정도다. 부부가 뭐니? 잠시 잠깐 운명이라는 착각에 빠져 결혼이란 걸 하고 내 전부를 담보 잡혀야할 가치가 있는 걸까?”라고 자조적인 목소리를 냈다. 지선우의 모습에서 여다경은 자신의 미래를 느꼈다.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마지막으로 지선우가 던진 말이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상처줄 게 뻔한 남자와 함께 자식을 키울 수 없다. 어쩌면 너도 이태오를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조언하듯 말해서다. 그녀의 말에 여다경은 이태오와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이태오의 법인카드가 막힌 것은 물론 영화사 대표 자리도 빼앗겼다. 여병규(이경영 분) 회장이 심복에게 그의 자리를 정리하라고 시킨 것. 그는 이태오에게 “다 정리하고 내 보내라고 회장님께서 지시했다. 당신 끝났다”라고 통보했다. 놀란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간 이태오. 
여병규 회장은 사위였던 그를 보고 “다 끝났다. 더 이상 자네와 말 섞기 싫다”며 내쫓았다. 그러면서 “제니 친권을 포기하고, 내가 달아준 네 회사 직함 다 끝났다. 서류정리 끝났다”며 “내가 오직 너한테 바랐던 건 내 딸 하나 행복하게 해달라는 거였다. 이걸로 끝내자. 두 번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말라”며 딸과 손녀를 데리고 고산을 떠났다. 
여다경은 이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더는 안 속는다. 이제 끝이다. 아빠는 다 알고 있었다. 처음부터 내가 걱정돼 모든 걸 대비하고 있었다”라며 “당신 같은 사람을 아빠로 둔 제니가 불쌍하지만 없는 게 백 번 낫다. 다시 볼 생각하지 말아달라. 당신한테 난 지선우 대용품 뿐이었다는 걸 알아 버렸다”라고 소리쳤다. 이태오는 모든 것을 잃고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지선우는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과 고산을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이태오에게 “계획이 생기면 말해라. 월세방 하나 마련할 돈을 주겠다”고 마지막까지 선심을 발휘했다. 이태오는 그러나 “내 인생은 너 때문에 엉망이 됐다”고 도리어 반격했지만 말이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지선우는 아들과 함께 고산으로 돌아왔는데, 이태오가 돌연  “준영이 내가 데려갈게”라는 쪽지를 남기고 아들을 데려가 또 한 번 갈등을 예고했다. 
예상할 수 없는 전개를 그려온 ‘부부의 세계’가 오늘(16일) 방송될 마지막 회에서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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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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