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컨디션 계속되면 좋겠다".
2루타-홈런-2루타-2루타.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31)가 KBO데뷔 이후 최고의 하루를 즐겼다.
터커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2차전에 선발출전해 장타파티를 펼치며 4타수 4안타 7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팀의 13-4 승리를 이끌며 2연패에서 건져냈다.
'터커의 날'이었다.
3번 우익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넣은 터커는 1회 무사 1,3루 기회에서 곧바로 좌중간에 타구를 날려보내 2타점 2루타를 생산했다. 선제 결승타였다. 3회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이용찬의 초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4호 아치였다.
4회 세 번째 타석은 만루의 풍성한 밥상이 차려지자 이용찬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렸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8-0으로 벌어졌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6회말 1사후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번에는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트려 불러들였다. 한 경기 개인최다인 7타점 째였다.
이날 맹타로 타율을 4할1푼7리에서 4할7푼5리로 끌어올렷다. 7타점을 보태 19타점으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경기후 터커는 "앞에서 박찬호와 김선빈 등이 출루를 해주어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타이밍이 잘 맞아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벌크업을 통해 힘과 스윙이 좋아졌다. 매 경기 좋은 컨디션은 나설 수 없지만,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고 좋은 스윙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컨디션이 계속되면 좋겠다. 팀이 이기는 데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