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김희애・박해준・한소희, 각자의 인생 산다..현실적 결말[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5.17 07: 50

 ‘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가 각자의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16회에서는 여다경(한소희 분)에게 버림받은 이태오(박해준 분)가 전 아내 지선우(김희애 분)와의 재결합을 꿈꾸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선우는 이태오에 대한 애정을 남겨두지 않았지만, 아들의 아빠로서 걱정하는 마음은 존재했다. 이에 아들과 마지막으로 인사할 자리를 마련했다.

두 번째 아내 여다경에게도 버림받은 이태오는 부랑자처럼 고산시 곳곳을 떠돌았다. 그러다 전 아내 지선우와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이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스토커처럼 주변을 맴돌았다. 셋이서 다시 살길 바랐던 것. 하지만 지선우와 아들 준영은 그런 그를 받아 주지 않았다.
이날 앞서 지선우는 이태오와 촬영했던 리마인드 웨딩사진을 찢어서 쓰레기 봉투에 버렸는데, 이 봉투를 뒤진 이태오는 다시 테이프로 붙여서 지선우에게 보냈다. 그녀는 전 남편의 짓임을 곧바로 직감했다.
그녀는 그의 행동을 의식하며 한층 더 세심하게 아들을 관리했지만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집에서 TV를 보던 아들이 갑자기 사라진 것. 이태오는 소파에 “준영이 내가 데려갈게”라는 쪽지를 남겨 놓고 아들을 데리고 나갔다. 
알고 보니 이태오가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불러냈던 것인데, 지선우는 아들을 눈으로 확인하기까지 전전긍긍했다. 다시 같이 살고 싶다는 이태오의 제안을 거절한 지선우. 그녀는 “자리 잡을 때까지 도와주겠다”고 했다. 이로써 재결합을 꿈꾼 이태오의 소망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그는 아들에게 “아빠처럼 살지 말아라. 네 곁에 있는 사람이 제일 소중한 사람이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걸 잊어 버리면 아빠처럼 멍청한 짓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널 아껴주고 지켜주는 사람을 잊어 버리면 모든 걸 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마지막으로 조언했다. 
이태오는 달리는 자동차에 몸을 던지려고 했으나, 급정거 하는 바람에 불행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의 발걸음에 놀란 지선우가 달려가 그를 붙잡았고, 아빠의 무사고를 확인한 준영은 자리를 떠났다. 그렇게 도망쳐 1년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이태오는 정신을 차리고 밑바닥부터 다시 영화 일을 시작했다. 여다경도 그간 손 놓았던 미술 공부를 다시 시작하며 삶을 재정비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준영은 1년 후 엄마의 품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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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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