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비, 역주행 '깡' 재입덕 속출..최고의1분 '비의연대기' 11.1%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5.17 11: 31

'놀면 뭐하니?' 비가 '깡'으로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혼성 그룹을 결성하기 위해 가수 비를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현재 비는 3년 전 발매한 '깡'이 역주행 반응을 일으키며, 다양한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등 온라인 핫키워드로 떠올랐다.

'1일 3깡'이라고 밝힌 비는 "1일 1깡은 모자라다. 주중에는 3깡, 주말에는 7깡하고 있다"며 "댓글에 12깡 하는 분도 봤는데, 요새는 예능 프로그램보다 댓글 읽는 게 더 재밌다"고 말했다. 
비는 혹시나 '깡'에 대한 '밈'(수많은 패러디 영상이 등장하는 것,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와 콘텐츠) 현상이 상처가 될까 봐 조심스럽게 언급하는 유재석을 향해 먼저 편하게 내려놓는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비는 "'깡'이라는 노래가 3년 전에 나온 노래다. 이게 갑자기 밈이 되고 화젯거리가 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서운하다. 왜 1일 1깡을 하느냐. 하루에 3깡 정도는 해야지. 아침 먹고 깡, 점심 먹고 깡, 저녁 먹고 깡. 식후깡으로"라며 유쾌하게 받아들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사실 오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며 "난 그 춤이 예전 비의 춤처럼 멋있게 봤는데 요즘 분들이 보기에는 약간 신기했던 것 같다"고 하자, 비는 "신기한 거보단 별로였던 것"이라며 자신에게 '팩트 폭력'을 날리기도 했다.
유재석은 "그렇게 표현해도 되냐. 내 앞에 있으니까 단어를 조심스럽게 썼다"고 고백했고, 비는 "그러면 나 진짜 섭섭하다"며 "예전에는 댄스 가수가 '무대를 부숴야지' 이런 마인드가 정상이었는데, 이제는 카메라를 보는 게 촌스러워졌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비는 10년차 진성 팬이 작성했다고 알려진 '시무20조'에 대해서도 쿨하게 반응했다.
'시무20조'는 1 재간둥이(꾸러기) 표정 금지, 2 입술 깨물기 금지, 3 윙크 금지, 4 중간에 손뼉 치면서 리듬 타기 금지, 5 브뤳키다운 관객 호응 유도 금지, 6 소리 질러 금지, 뭭썸노이즈 금지, 7 차에 그만 타기, 8 차에서 내리지 않기, 9 화려한 조명 그만, 10 레이번 선글라스 금지, 11 꼬만 춤 금지, 12 글씨 새겨진 모자 금지, 13 사회생활 잘하는 작곡가 멀리하기, 14 현재 2020년 현실을 직시하기, 15 과거에 머무르지 않기 자아도취 금지, 16 프로듀서에 손 떼기, 17 센스 있고 영감 있는 프로듀서 새로 구하기, 18 가사에도 손 안 대기, 19 인스타 아이디 rain_oppa 변경 추진(rain_appa 레인 아빠 추천) 20 직언을 해줄 수 있는 지인들 옆에 두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자칫 비가 기분 나쁠 수도 있었지만, 유재석과 하나씩 읽으면서 팬들과 타협점을 찾았고, 상황을 즐기면서 웃음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비는 "내 소스로 놀아주시는 것 자체가 좋고, 많은 분들이 즐거워한다는 것도 좋다. 그러면서 내 예전 노래와 무대들도 보시게 되더라. 난 아직 목마르다. '깡'을 더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가족들도 알고 있냐?"는 질문에 비는 "내 와이프는 안다. 좋다고 하더라. 나랑 똑같이 너무 재밌다고 해준다"며 김태희의 반응도 공개했다.
비는 유재석과 함께 연습실로 이동해 2002년 데뷔곡 '나쁜남자'를 시작으로 '안녕이란 말대신', '태양을 피하는 방법', 'It's Raining', 'Rainism', '널 붙잡을 노래', 'LA SONG', 그리고 대망의 '깡'에 이르기까지 녹슬지 않은 댄스 실력과 무대 매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는 방송 직후, 자신의 SNS에 "Bringing back old school vibes. 주말이니 7깡 하자..'놀면 뭐하니'"라며 짧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안에는 '놀면 뭐하니?'에서 보여준 프리스타일 댄스가 담겨 있다. 최근 10kg을 감량한 그는 근육질 몸매로 상의를 탈의 한 채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비가 출연한 '놀면 뭐하니?'는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6%(수도권 2부 기준)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2부 6.4%까지 치솟으며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레전드 비가 꾸민 '깡'으로 가는 '비의 연대기' 중에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 무대로 11.1%를 찍는 등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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