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가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널 기다린다던'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수빈-연준-범규- 태현-휴닝카이)가 이번에는 '세계가 불타버린 밤'을 마주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오는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 앨범 '꿈의 장: ETERNITY(꿈의 장: 이터니티)'를 발표한다.
‘꿈의 장: ETERNITY’는 기쁨과 설렘을 노래한 데뷔 앨범 ‘꿈의 장: STAR(꿈의 장: 스타)’, 마법 같은 모험담을 담아낸 정규 1집 ‘꿈의 장: MAGIC(꿈의 장: 매직)’에 이어 소년들이 성장하며 겪는 경험을 이야기한다.
타이틀 곡은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Can't You See Me?)'이다. 앞서 공개한 타이틀 곡들과 마찬가지로, 곧바로 해석하고 싶게 만드는 긴 제목과 원제와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 궁금한 영어 부제목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9년 3월 4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 뿔이 자랐다(CROWN)'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마치 판타지 소설 속 한 구절 같은 제목은 '방탄소년단 동생' 타이틀을 단번에 잊게 할 만큼, 대중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같은 해 10월 21일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Run Away)'를 내놓으며, 유니크한 제목이 이들의 콘셉트 중 하나임을 확실시했다.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따온 제목으로, 이들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세계관을 '마법'을 빌려 표현했다.
그리고 18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Can't You See Me?)'으로 7개월 만에 돌아온다. 이번에도 역시 독특한 제목이다. 제목만 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노래라는 사실을 눈치챌 정도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컴백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이들의 신곡 제목을 추측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이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컴백에 대한 기대는 자연스레 높아졌다. 데뷔한 지 갓 1년을 넘긴 신인이 이처럼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콘셉트와 세계관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케 하는 예다.
그렇다고 그저 제목만 길고 특이해서 될 일은 아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제목에는 이들의 세계관 확장과 성장이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무대 등 전반적인 콘셉트와 결을 함께해 이들의 서사에 설득력을 불어넣는다.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실력은 두말할 것 없다. 매력적인 보컬과 세련된 퍼포먼스로 신인답지 않은 면모를 보여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번 앨범을 통해 멤버 전원이 참여한 첫 자작곡 '거울 속의 미로'를 공개, 뛰어난 음악성까지 입증한다. 이들이 노래하는 성장은 신인의 근거 없는 패기도, '말로만 성장'도 아닌 셈이다.
이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신인상 10관왕과 2019 MAMA 본상을 받으며, '괴물 신인'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 가운데 또 한 번 도약을 예고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제목에 쏠린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오는 18일 새 앨범 ‘꿈의 장: ETERNITY’를 발매한다. 같은 날 오후 7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컴백쇼 Presented by Mnet’을 통해 타이틀곡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Can’t You See Me?)’ 등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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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