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서 제외됐던 게 커리어 중 가장 슬펐던 순간이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16일 맨유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박지성의 글을 인용해 “박지성이 2007-2008시즌 러시아 모스크바서 열린 UCL 결승전 제외를 가장 슬펐던 순간으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서 204경기를 뛰며 28골 29도움을 기록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높은 전술적 이해도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그렇기에 2008년 열린 첼시와 UCL 결승전 제외는 박지성에겐 큰 충격이었다. 박지성은 "결승전에 뛰지 못할 거란 얘기를 들었을 때가 가장 슬픈 순간이었다"며 “동료들이 나를 위로해줬고, 내가 뛰지 못한 것에 같이 슬퍼했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가 우승하고 유럽 챔피언이 됐다.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했다"며 당시 복잡한 심정을 회상했다.
한편 퍼거슨 감독도 훗날 박지성을 결승전서 제외한 것은 아주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