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삼진 기쁘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9개의 탈삼진을 곁들였다. 팀의 6-4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을 사냥했다. 팀도 두 카드 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갔다.
KBO리그에서 가장 볼이 빠른 장점이 돋보였다. 2회 최형우와 나지완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황윤호를 중견수 짧은 뜬공으로 유도했고 유민상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선두타자 프레스턴 터커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후 5회까지 6타자를 모조리 제압했다. 6회 박찬호에게 안타를 내주고 후속 세 타자를 막았다. 7회도 1사후 최원준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았지만 황윤호와 유민상을 힘으로 눌렀다.
알칸타라는 작년 KT 시절 KIA를 상대로 강했다. 5경기에 출전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73를 기록했다. 두산으로 이적했지만 천적 우위 관계를 재확인했다. KIA전 3연승에 성공했다. 이날은 탈삼진은 KBO리그 데뷔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투구수는 106개. 최고 156km짜리 직구를 위주로 포트, 투심, 슬라이더, 커브를 두루 구사하며 KIA 타자들을 잠재웠다. 타선도 15안타를 몰아치며 점수를 지원했다. 안타에 비해 득점이 적었지만 알칸타라의 위력적인 볼을 감안하면 넉넉했다.
경기후 알칸타라는 "오늘 승리도 기쁘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 같아서 더 기쁘다. 야수들이 수비와 타격 모두 도와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KIA에 연승중인지는 몰랐다. 특별히 의식하는 부분은 없다. 오늘 원하는 곳에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페르난데스가 데뷔후 최고 잘한 경기 아니냐며 이야기를 했다. 데뷔후 가장 많은 탈삼진이어서 기쁘다. 컨디션 유지 잘하고 오늘 부족한 부분 분석해서 다음 경기 더 완벽히 던지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