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김무열이 신작 '침입자'부터 닮은꼴 부자, 아내 윤승아 등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18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침입자'의 주연 배우 김무열이 출연했다.
'침입자'(각본감독 손원평,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BA엔터테인먼트)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미루다가 드디어 오는 6월 4일 개봉을 확정했다.
김무열은 극중 돌아온 동생과 이로 인한 집안의 변화에 대해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서진을 맡았고, 송지효는 실종된 지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은밀하게 가족 안으로 파고드는 유진을 연기했다.
김무열은 이전과 달라진 헤어스타일에 대해 "지금 촬영하고 있는 영화 캐릭터 때문에 머리 스타일을 짧게 하고 왔다"고 밝혔고, 청취자들은 "션이다, 옹성우의 친형인 줄 알았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무열은 "얼마 전에도 똑같은 얘기를 들었는데, 션이라고 하더라"며 닮은꼴 부자임을 인증했다.
이어 "션 형님을 닮았다는 건, 인정한 지 10년 넘었다. 영화 시사회에서 먼발치서 봤는데 그래도 닮았더라. 정말 처음 뵙는데도 놀랄 정도로 친근감이 확 생겼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장예원은 "김무열 씨가 '난 흔한 얼굴'이라는 말도 안되는 얘기를 했다"고 알렸고, 김무열은 "그런 얘기를 많이 듣는다. 주변에 아는 오빠, 아는 동생, 삼촌 등을 닮았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예원은 "예전에 김무열 씨가 윤승아 씨를 위해서 문자로 외조를 하셨던 기억이 난다. 오늘 출연한다고 말씀하셨나?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김무열은 아내 윤승아를 향해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장예원은 "내가 아내 분이 운영하는 유튜브 '승아로운'의 구독자다. 두 분이 커플룩을 입는 방법을 포함해 같이 하는게 많더라"고 얘기했다.
김무열은 "주체가 되지는 않지만 도우미로서 활약하고 있다"고 했고, 장예원은 "김무열 씨가 나올 땐 조회수가 훨씬 잘 나온다. 재밌게 잘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서 잠깐 쉬고 있다"며 웃었다.
장예원은 "필모그래피를 쭉 보면 짠내가 나는데 벌써 데뷔 18주년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무엇이냐?"라고 질문했고, 김무열은 "나도 그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머니백'에서의 짠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젊은 청년들의 시대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답했다.
'스릴러 장인' 수식어에 그는 "그 얘기가 많이 부끄럽다. 장인이라는 단어가 부끄러운 것 같다. 장인보다는 인턴이나 수습 정도인 것 같다"며 웃었다.
작품 선택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가 어떻게 다가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도 중요하지만, 작품이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지, 공감이 가는지,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별명이 '광명의 셰익스피어'였다"라는 질문에 김무열은 "유명한 사건인데 와이프와 연애하던 시절에 SNS에 멘션을 잘못 올려서 의도치 않게 공개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 그때 주변에서 날 놀리려고 지었던 별명이다"고 밝혔다.
DJ 장예원은 "보는 입장에서는 너무 멋지고, 진심이 뚝뚝 떨어져서 여자친구가 설레지 않을 수 없었던 문장이다"며 부러워했다. 이에 김무열은 "그렇게 많이 말씀해주셔서 당시 많은 위로가 됐다"며 웃었다.
장예원은 "어머니께서 등단한 소설가라고 들었다. 그래서 김무열 씨도 평소에도 시집을 가지고 다닌다고 하더라"며 물었고, 김무열은 "영화 '은교'를 촬영할 때 시인이 되고 싶은 소설가 역할이라서 시집을 끄적이게 되더라. 그땐 들고 다녔다"고 답했다.
장예원은 "필력이 있는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고, 김무열은 "아무래도 유전이 있는 것 같다. 어머님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무열은 개봉을 앞둔 '침입자'에서 호흡을 맞춘 송지효에 대해 "친분이 없어서 다가가기 어려울 줄 알았다. 배우 송지효의 이미지는 예능에서 본 이미지보다 작품에서 본 이미지가 강해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지내다 보니까 생각했던 것과 정반대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같이 연기를 하면 이 사람이 어떤 성격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느껴진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세심하게 생각하고, 과하게 얘기하면 눈치까지 보는 성격이더라. 연기할 때 날 많이 배려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김무열은 "후반부에 시간의 흐름이 촉박하게 흘러가서 그걸 맞추기가 힘들었다. 단 기간에 몰입하고 그걸 응축해서 보여드려야 했다. 하루 만에 연기해서 보여드리는 건 할 수 있는데, 한 달 동안 촬영해서 보여드리는 건 쉽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영화 '기억의 밤' 촬영하고, 입대하는 강하늘에게 시계를 줬다고 하는데 제대 후 만났느냐?"라는 질문에 "하늘이 공연을 보러 가서 만났다. 그런데 뒤풀이 자리는 못했다. 내가 갑자기 찾아가서 하늘이가 선약이 있더라. 그날 못해서 다음에 한 번 보기로 했다"고 답했다.
김무열은 시계를 준 이유에 대해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시계를 보면서 불빛이 들어올 때 마음의 안식을 주고 따듯함을 주더라. 낯선 환경 속에서 마음의 위안을 줬다. 그런 기억이 있었고, 필요하기도 했다. 그래서 강하늘한테 선물했다"고 밝혔다.
한편, '침입자' 개봉을 앞둔 김무열은 변요한과 작업한 영화 '보이스'를 비롯해 '악인전' 이원태 감독의 차기작 '대외비: 권력의 탄생' 등 올해도 스크린에서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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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씨네타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