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우가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이어 예능 '복면가왕'에서는 놀라운 가창력을 자랑했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심은우는 극중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김희애 분)의 환자이자 바텐더로 일하는 민현서 역을 맡았다. 공시생이면서 백수인 박인규(이학주 분)와 연인 사이로, 사랑과 집착을 오가는 관계 속에서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가 된다.
특히 민현서는 박인규의 사망 사건이 자살로 종결되자, 전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에게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어 준 지선우를 향해 따끔한 충고를 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왜 인규한테서 못 벗어났는 줄 아냐. 나쁜 새끼고 최악이지만 불쌍해서 버리지도 못하고 여기까지 왔다"며 "어제 선생님 눈빛이 그랬다. 아닌 거 다 알면서도 내가 그 자식 덮어주고 감쌀 때처럼 이태오한테 그러고 있었다. 조심하라. 선생님도 나처럼 되지 말란 법 없지 않느냐"며 차갑게 돌아섰다.
지난 16일 방송된 '부부의 세계' 마지막 회는 최고 시청률 28.4%(닐슨코리아)를 찍었다. 수도권은 무려 3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SKY 캐슬'이 기록한 23.8%를 불과 1년 만에 갈아치우면서 새 역사를 쓴 것.
심은우는 드라마 종영 직후 자신의 SNS에 "그동안 저희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더불어 현서를 많이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려요"라며 "우리 모두의 바람대로 어딘가로 떠나 그곳에서 이전과는 새로운 다른 삶을 찾아 잘 살아갈 거예요. 꼭 그럴거예요 현서는.."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92년생인 심은우는 용인대 뮤지컬연극학과를 졸업했고, 2015년 영화 '두 자매'로 데뷔했다. 이번 '부부의 세계'를 통해 재발견되면서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주윤발의 7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복면가수 8인의 도전이 펼쳐졌다.
심은우는 '창' 가면을 쓰고 등장해 이글스의 '데스페라도(Deserado)', 아이비의 '이럴거면'을 열창했다. 아쉽게도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반전 가창력을 선보이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 '부부의 세계' 속 김희애, 박해준, 이경영 등의 성대모사도 하면서 끼를 발산했다.
심은우는 "'복면가왕'이 생애 첫 예능이다. 대학교에서 뮤지컬을 전공했는데, 졸업하고 방송 활동을 하다보니 노래와 멀어지게 됐다. 학교 다닐 때 이후로 이렇게 연습을 열심히 한 건 처음이다. 아직 뮤지컬에 미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목표에 대해 "민현서 대신 심은우 이름 세 글자를 알리는 것이다. 현서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심은우도 많이 기대해달라"고 했다.
이후 심은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복면가왕', 엄청 떨렸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하는 동안 노래를 배우고 열심히 스스로 연습하는 과정이 너무 보람되고 좋았다. 함께 해 주신 정치홍 보컬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며 "그리고 대한민국 간판 배우가 되기를 기원해주신 이윤석 선배님, 현장에서 정말 감동이었어요!"라며 못다한 소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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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면가왕' '부부의세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