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이무생 "김희애와 열린 결말, 아쉽지만 애틋해서 만족" [인터뷰③]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5.18 14: 38

배우 이무생이 '부부의 세계'의 결말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무생은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JTBC '부부의 세계'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이무생은 지선우(김희애)를 짝사랑하며, 그를 도와주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김윤기로 분했다.

이무생은 역할 특성상 김희애와 가장 많은 신을 함께했다. 촬영 내내 김희애를 가까이서 지켜본 이무생은 "'부부의 세계'는 지선우의 감정이 너무나 요동치는 드라마다. 선배님이 16부작까지 7개월이란 시간을 버티는 게 힘드시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힘든 티를 하나도 안내시더라. 항상 그 감정을 유지하고 계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배님의 오랜 팬이어서 설렘을 갖고 뵀다. 그런데 김희애 선배님이 아닌 지선우가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나도 김윤기로 있어야겠다 생각했다. 항상 웃음도 잃지 않으셨다.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무생은 김희애와 함께한 촬영 분위기에 대해서는 "제가 나오는 신 같은 경우는 지선우와 같이 있는 신이 대부분이었다. 주로 김윤기가 지선우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신이었다. 그래서 편안하게 대하려고 했다. 감독님도 항상 바라봐주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지선우에게 김윤기는 숨쉴 틈이었다. 산소 같은, 충만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훈훈한 케미는 메이킹 필름을 통해서 그대로 공개되기도 했다. 특히 이무생은 김희애에게 포옹을 요청해 화제를 모았다. 이무생은 "작품에서 못했으니 현실에서나마 프리허그를 요청드렸다. 응해주셔서 여한이 없다. 선배님과 포옹을 하면서 정말 끝이 나는구나 싶었다. 스스럼 없이 안아주고 포옹해주고 축하해주셨다. 저한테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김윤기는 지선우와 이뤄지지 못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계속 한 병원에서 함께 근무하는 것으로 그치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이에 이무생은 "아쉽지만 그래서 더 애틋한 것 같다. 아예 사귀어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면 기분 좋겠지만 현재진행형인 모습은 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지 않나. 개인적으로 더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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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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