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사' 래퍼 치타→배우 김은영, ♥남연우 감독도 인정한 연기력 (종합) [Oh!쎈 현장]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5.18 16: 16

‘초미의 관심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을까. 극과 극 모녀의 환상의 티키타카, 예측불허의 추격전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긴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초미의 관심사’(감독 남연우)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남연우 감독과 배우 김은영(치타), 테리스 브라운이 참석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조민수의 귀여운 변신과 래퍼 치타가 배우 김은영으로 선보이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유발한다.

25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초미의 관심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배우 김은영(치타)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ksl0919@osen.co.kr

남연우 감독은 ‘편견’에 대해 이야기했다. 남연우 감독은 “모녀가 막내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면서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 인물들을 편견없이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편견 없는 시선이 중요한 만큼, 장소는 이태원이 적합했다. 남 감독은 “이태원이 가장 적합했다. 이태원은 어떤 인물이 지나가도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태원으로 설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태원은 코로나19 여파로 걱정을 사고 있는 곳이다. 남연우 감독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작진이나 극장 측에서도 고민이 많았을텐데, 최대한 방역을 하고 좌석 거리두기도 하면서 안전에 신경 써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김은영은 본명보다 래퍼 ‘치타’로 더 알려져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그만의 음악 세계를 펼치며 국내 대표 래퍼로 자리매김했고, 싱어송라이터로도 그 실력을 뽐낸 그는 ‘래퍼’ 치타가 아닌 ‘배우’ 김은영으로 나서며 첫 연기를 펼쳣다.
극 중 조민수의 딸이자 이태원에서 활동하는 가수 ‘순덕’ 역을 맡은 김은영에 대해 남연우 감독은 “조민수, 김은영이 먼저 캐스팅됐고, 내가 뒤늦게 감독으로 캐스팅된 케이스다”며 “두 모녀를 보기 드문 모녀로 설정하고 싶었다. 딸 같은 엄마, 엄마 같은 딸이라는 설정에 다들 흥미로워했다”고 말했다.
김은영은 “래퍼 치타로서 가진 이미지처럼 조민수도 강한 이미지가 있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그 걱정은 첫 만남에서 깨졌다. 처음부터 너무 편하게 이끌어주셨다. 어떻게 하라고 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하면 된다고 응원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은영은 ‘초미의 관심사’ OST를 직접 작사, 작곡했다. ‘치타’의 랩이 아닌 ‘김은영’의 노래도 들을 수 있어 기대를 높인다. 김은영은 “다섯 곡 정도가 들어가는데, 그 곡들이 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하지만 ‘편견’이라는 주제가 크게 자리한다”며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생각해 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공개 커플인 남연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래퍼 치타가 ‘배우’ 김은영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남연우 감독은 “연기를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나도 배우의 길을 20년 넘게 생각하고 고민하는데 나보다 더 잘해서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연기적으로 디렉팅을 했던 건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라고 하기 보다는 인물이 할 법한 생각을 그 순간에 해줬으면 한다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현재 극장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결백’ 등이 개봉을 연기한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는 개봉을 강행하며 5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연우 감독은 “안전한 가운데 영화계에 ‘초미의 관심사’가 활력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초미의 관심사’는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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