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B, "KBF-PBA 상생협약 반대...대화 재개는 OK"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5.19 05: 52

세계캐롬연맹(UMB)이 프로당구협회(PBA)와 맺은 상생협약과 관련해 다시 한 번 대한당구연맹(KBF)을 향해 경고를 보냈다.
UMB는 18일(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KBF와 PBA가 맺은 상생협약과 관련된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면서 "UMB와 PBA 양측은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UM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굴을 대면한 미팅이 취소된 가운데 PBA가 몇 주 안에 서로 평가할 수 있는 첫번째 토론 문서를 내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UMB

UMB가 그동안 중단됐던 PBA와 협상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린 셈이다. KBF 선수위는 "UMB가 KBF를 배제하고 PBA와 단독으로 협상에 나섰다는 것은 집행부 한 임원의 거짓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UMB 발표는 19일 열릴 KBF 임시대의원 총회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KBF는 여기서 상생협약 및 관련 이사회 의결사항을 표결에 붙일 예정이다. 가결되면 상생협약에 가속도를 낼 수 있지만 선수위 선수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부결시에는 상생협약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UMB는 "우리는 조만간 UMB-KBF와 PBA 사이 대화가 재개돼 양측이 안정적으로 상호 합의를 이룰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PBA와 관계 개선을 긍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UMB는 KBF와 PBA의 국내 협업에 관한 일명 '상생협약' 사본을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UMB는 현 상황에 대해 어떤 오해도 만들고 싶지 않으며 UMB와 PBA간 갈등이 해결되고 UMB에 대한 유럽연합(EU) 법원 소송이 공식적으로 취하될 때까지 KBF와 PBA의 협업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UMB가 빠진 KBF와 PBA의 상생협약은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UMB는 "우리는 국내 연맹 문제에 결코 간섭하지 않지만 국내 이벤트는 선수 출전과 관련해 UMB 규정에 따라 연맹이 준수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세계랭킹에 문제가 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UMB는 KBF 선수가 PBA 대회에 출전할 경우 3년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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