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협회가 박항서 감독을 지원할 기술 위원장으로 일본의 유소년 전문 지도자를 고려하고 있다.
베트남 '24h'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베트남 축구협회(VFF)는 박항서 감독을 지원할 새 기술 고문으로 일본 국적의 아다치 유스케를 선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부임 이후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굴해서 베트남 축구의 미래를 밝게 함과 동시에 여러 대회에서 성적을 냈다.
잠시 재계약을 두고 VFF와 잡음이 있었으나 박항서 감독은 연장 계약을 체결한 이후 축구 생활 말년을 베트남에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챔피언십이나 아시안게임 등 연령대 대회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을 선임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위르겐 하인츠 게데 VFF 기술위원장은 오는 6월 30일자로 베트남을 떠난다. 그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부임을 이끌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물이다.
24H는 "VFF는 게데 기술위원장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 VFF는 새로울 기술위원장의 조건으로 유소년 지도자 경험과 AFC 지도자 코치 자격을 갖춘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다음 기술위원장 후보는 일본과 AFC서 지도자로 일한 아다치 감독이다. VFF도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선수 출신의 아다치 감독은 과거 2005년부터 2006년가지 일본 J리그 요쿄하마 FC의 감독으로 일한 이후 AFC와 홍콩을 오가며 유소년 전문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24H는 "VFF와 아다치 감독의 기술위원장 협상은 막바지 단계이다. 급여나 계약 기간 등은 모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월급은 2만 달러(약 2493만 원) 수준이다. 이는 게데 위원장의 2배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9년 12월 3년 계약(2+1 옵션)을 체결했다. 아다치 감독이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되면 박항서 감독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다.
두 한일 지도자가 베트남 대표팀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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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는 박항서 감독과 게데 위원장 - 아래는 24h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