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넥슨, 레이서와 함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 중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5.19 08: 45

 넥슨의 장수 IP(지식재산권) ‘카트라이더’의 역주행을 이끈 개발진의 소통 노력이 신규 프로젝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도 이어지고 있다. 넥슨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카트라이더’의 e스포츠 선수, 인플루언서, 유저, CBT 테스터 등과 소통하며 피드백을 담는 데 주력하고 있다.
18일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개발진이 1차 CBT 플레이 데이터와 설문조사를 집중 분석하고, 카트라이더 리그 참여 선수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게임성 개선을 위한 수정 및 추가 개발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넥슨은 결과물을 2차 글로벌 CBT를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 내 개발자노트를 통해 시리즈 형태로 공개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오는 6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부 국가를 제외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 PC와 엑스박스 버전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넥슨 제공.

우선 넥슨은 원작 ‘카트라이더’의 핵심 재미요소인 주행감을 끌어올리고자 주행물리 개선에 많은 공을 들였다. 수많은 피드백을 조사해 카트끼리 충돌, 카트 바디와 벽 충돌, 점프 및 착지 충돌, 다중 충돌 등 다양한 충돌 상황이 자연스럽게 전개되도록 수정하고 드리프트 각도 또한 원작 ‘카트라이더’와 동일하도록 개선했다.
개선한 주행물리는 최근 e스포츠 선수를 대상으로 한 추가 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피드백과 함께 합격점을 받았다. 이제 넥슨은 2차 글로벌 CBT까지 충돌 이후 카트 바디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피드백을 개선하고자 충돌 후 발생하는 반작용 힘과 각도 회복을 수정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넥슨 제공.
또한 넥슨은 인 게임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직관적으로 개선했다. 순간을 다투는 레이싱에서 시야 분산 최소화와 빠르고 정확한 정보 확인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개발진은 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 아이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플레이어 시선을 추적하고 각 레이싱 상황마다 변화하는 시선을 관찰했다.
넥슨은 직관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유저 인터페이스(UI) 내 각 요소들의 위치를 화면 중앙 기준으로 재배치하고 크기, 모양을 조정했다. 부스터 게이지는 더욱 잘 인지되도록 모양을 곡선에서 직선으로 변경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개선 작업 후의 아이트래킹 분석에서는 시선이 움직인 총 거리와 총 횟수가 이전보다 약 40%가량 줄어들었다. 넥슨은 장기적으로 이용자가 인 게임 UI 위치와 크기를 직접 조정할 수 있는 커스텀 기능 추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어 넥슨은 1차 CBT 플레이 데이터와 설문조사를 통해 초보 레이서의 드리프트 성공률이 낮고, 주행 강좌 영상을 찾아보는 레이서가 많았다는 점을 토대로 라이선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라이선스 시스템은 2차 CBT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주행 전반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넥슨 조재윤 리더는 “그 동안 1차 CBT와 여러 번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거쳐 많은 피드백을 수집했다. 우리는 이를 분석하며 레이서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2차 CBT에서도 의견을 솔직하게 전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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