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의 눈부신 딸 사랑이 다시 한번 안방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홍석천은 자신의 입양딸이자 조카인 주은 씨와 눈맞춤 2라운드를 진행했다. 앞서 주은 씨는 “내가 제일 사랑하는 아빠인데 아빠가 나에 대해 많은 부분을 모르는 것 같기도 하다. 섭섭하고 서운하고 외롭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바 있다.
그의 말처럼 홍석천은 주은 씨가 얼마나 유학을 했는지 기간을 헷갈려했고 학교 이름도 몰랐다. 그럼에도 주은 씨는 홍석천을 위해 비싼 학비 대신 장학금을 받아 조기졸업을 했다고 밝혔다. 비록 홍석천이 졸업식에 못 온 건 섭섭해했지만.
이에 홍석천은 “삼촌이 너 졸업식, 입학식 때 한번도 못갔다. 그러고보니 사진도 없네”라고 미안해하면서도 “삼촌이 갖고 있는 성정체성 때문에 놀림이 될 것 같았다. 내가 너의 삼촌인 것을 모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 말에 주은 씨는 “오히려 난 당당하게 삼촌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난 상관없다. 그래서 삼촌에게 답답한 부분이 있다. 지금은 상황이 안 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랑 여행 같이 가줄 수 있냐”고 부탁했고 홍석천은 그를 꼭 안아줬다.
이들의 이야기는 과거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담겼던 바다. 2018년 10월 전파를 탄 tvN 예능 '엄마 나왔어’를 통해 홍석천이 처음 주은 씨의 이야기를 전한 것. 그는 지난 2008년 이혼한 셋째 누나의 두 아이를 입양한 상황이었다.
당시 홍석천은 “누나와 조카들을 7년 데리고 살았다. 누나가 이혼 후 생기는 친권과 양육권 문제 때문에 조카들을 입양했다. 누나가 재혼할 때 아이들이 부담되지 않게 하려는 마음도 있었다”고 밝혔다.
주은 씨는 “삼촌에게 도움도 많이 받고 같이 살면서 정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고, '아빠라고 안 부르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아빠라는 말은 생소하다. 저한테는 정말 고맙고 많이 사랑하는 삼촌이자 아빠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통해 본 홍석천은 눈물을 쏟았고 "입양 후 주은의 입학식 졸업식을 한 번도 안 갔다. 유학도 주변 친구들한테 왕따나 놀림거리가 될까 봐 보낸 거다.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 늦잠 자는 척했다”고 고백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느 아빠들과 다르지 않은 부성애로 큰 감동을 선사한 홍석천이다. 이들의 가족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뭉클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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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