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연우 감독(37)이 연인인 래퍼 치타(김은영)에 대해서 “가치관이 잘 맞았다”면서, “처음 대화했을 때부터 서로 결혼 생각은 없었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남연우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초미의 관심사’ 인터뷰에서 연인이자 영화에서 함께 작업한 치타에 대한 솔직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남연우 감독은 치타와의 만남에 대해서 “처음에 미팅을 나가서 대화를 하는데 가치관이 너무 맞았다. 그런데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로 작품을 해야 하니까. (연인으로) 발전이 되면서 제작사 대표님께 먼저 말씀드렸다. 계약서 쓰기 전이니까. ‘그럴 수 있지’라고 하셨다. ‘그건 그거고, 작품은 작품이다’”라면서 공과 사를 구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연우 감독은 “(치타와) 현장 거리두기 했다”라며, “나는 내 자체가 성향이 일할 때는 사적인 게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오해할 수도 있고 그런 면도 있었다. 더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럴 것도 없이 촬영하는데 바빴다. 서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데 시간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남연우 감독은 ‘초미의 관심사’ 개봉을 앞두고 치타와 MBC 예능프로그램 ‘리얼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에도 함께 출연한다. 실제 커플들의 리얼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는 만큼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출연 결정이었다.
남연우 감독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예능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실제라는 이야기가 들어가니까”라며, “실제 연애라는 게 자랑하고 이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연애는 둘만 재미있지 군대 이야기처럼 남들이 들었을 때는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출연하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첫 방송 보면서 예능에 처음 내 모습을 보니까 많이 낯설고, 그런데 생각보다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편집을 해주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연우 감독은 ‘부럽지’ 출연이 결혼 생각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처음 대화 나눌 때부터 서로 결혼 생각은 없었다. 최근에는 이야기 안 해본 것 같은데, 지금도 그렇지 않을까? ‘연애하면 결혼해야 한다’ 그런 생각이 서로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첫 방송 인터뷰 때 그 이야기를 했다. 어째든 우리의 순간을 기록해주는 게 너무 긍정적으로 마음이 바뀌었다고 나왔다. 그냥 미래는 알 수 없는 거지만, 미래가 흑역사가 된다고 지금 현재 행복한 것을 안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미래는 미래”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seon@osen.co.kr
[사진]레진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