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사' 남연우 "연출만 할 줄 몰랐다..조민수X치타 조합 흥미로워"[인터뷰②]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5.19 12: 27

영화 ‘초미의 관심사’ 남연우 감독이 연기가 아닌 연출로 작품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 “연출만 하는 것은 원래 내 인생에 계획이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남연우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초미의 관심사’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에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참여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이날 남연우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지러운 시국에 영화 개봉을 앞두게 된 것에 대해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틀었을 때 상상 이상으로 반응이 좀 좋았다. 하루 빨리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어째든 코로나 이슈도 있고,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가운데 극장 측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 떄문에 안전한 가운데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남연우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연출로 이름을 올렸지만,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연출로서 지난 2016년 영화 ‘분장’ 이후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그는 “원래 배우에 대한 갈망이 큰 사람이라 배우로 활동하고 있었다. 연출만 할 거라는 것은 제 인생에 계획은 없었다. 그런데 제작사에서 미팅을 하자고 했고 기획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엄마와 딸 이야기인데 조민수 배우님과 김은영 배우님이 모녀로 나온다고 했는데 너무 흥미로웠다. 연출만 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 조합이 너무 구미가 당겼고 그래서 연출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편견에 관한 음악 영화라는 키워드도 엄청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배우들도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열심히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남연우 감독은 ‘초미의 관심사’에 연출이자 배우로서도 출연할 수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나의 역할을 연기를 꼭 하겠다고 말했다. 갑자기 연출만 할 생각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시나리오를 만들면서 어째든 연출의 입장이니까 책임감이 커졌다. 연출만으로도 내가 이걸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부담감이 커졌다. 그래서 연출에만 집중해야겠다고 했다”라며, “처음부터 내 연기를 위해 어떤 캐릭터를 넣어야지라는 생각은 없었다. 일단 시나리오를 쓰고, 그 인물들 중에 어떤 캐릭터 하나를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초미의 괌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그린 작품으로, 이태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최근 이태원 코로나19 관련 이슈 때문에 영화에 대한 편견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될 수도 있는 상황. 
남연우 감독은 “하필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이태원에서 터지면서 심란했다”라며, “뭐 받아들여야죠.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 편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태원을 좋아하는 이유가 여행을 좋아하는데 그 느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여행을 못 나가서 TV로 세계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 이 영화가 이태원이 더 오기 힘든 공간이 됐으니까 안전할 때의 이태원의 매력적인 모습을 대리만족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27일 개봉된다. /seon@osen.co.kr
[사진]레진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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