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하고파"..치타♥︎남연우가 밝힌 #초미의 관심사 #부럽지 #이태원 코로나[인터뷰](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5.19 13: 42

영화 ‘초미의 관심사’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치타(김은영)와 남연우 감독은 애정 넘치는 연인 사이였다. 영화를 통해서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철저하게 공과 사를 구분하며 작업을 마무리지었고, 요즘에는 ‘부럽지’에서 꿀 떨어지는 연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치타와 남연우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초미의 관심사’ 홍보 인터뷰에 나란히 임했다. 두 사람은 인터뷰에서 서로에 대한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며 애정을 드러냈고, 영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치타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25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초미의 관심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남연우 감독, 배우 김은영(치타), 테리스 브라운이 포토타임을 하고있다./ksl0919@osen.co.kr

먼저 치타는 “내 노래를 우연히 듣게 돼서 영화사에서 쓰고 싶다고 하셨다. 그 이후에 이 영화에 출연도 하는 게 어떻냐는 제안이 왔었고,  도전 해보고 싶었다. 함께 하게 되면서 영화에 어울릴 수 있고 스토리적으로 필요한 음악들을 진행하면서 만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치타는 앞으로도 연기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웃었다. 
극 중 치타는 엄마와 함께 막내를 찾으러 다니는 첫째 딸이자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활동 중인 순덕 역을 맡았다. 막내를 찾기 위해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엄마에게 거침 없이 독설을 날리면서도 엄마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영화 공개 후 치타와 싱크로율이 높다는 반응도 터져나왔다. 
치타는 첫 연기에 대해서 “할만 했다”라며, “너무 좋은 사람들이, 스태프들도 그렇고 조민수 선배님, 감독님, 그 외에 많은 배우 분들의 도움도 많았다. 그래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수월하게 느꼈지 않았다 한다. 근데 막상 스크린에서 보니까 익숙하지 않고 민망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타는 래퍼로서 무대에 서는 것과 연기자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에 대해서 “3~4분의 무대라고 하면 그날마다 한 번 하고 끝일 수 있다. 그런데 연기는 같은 것을 행동 하나도 똑같이 해야 하고 그런 게 너무 새로웠다. 그게 과연 될까 했는데 이게 똑같은 감정으로 계속 할까 하는 게 됐는데 좋은 그림을 메인에 쓰고 잘 만들어주셨더라”라며 고마워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화계가 침체된 상황에 개봉을 결정하게 됐다. 남연우 감독은 연출가로서 아쉬움도 있지만 무엇보다 많은 분들을 안전하게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남연우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틀었을 때 (반응이) 상상 이상으로 좀 좋았다. 하루 빨리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어째든 코로나19 이슈도 있고,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가운데 극장 측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안전한 가운데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밝혔다.
특히 ‘초미의 관심사’는 이태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 만큼, 최근 코로나19 관련 이슈 때문에 더욱 민감할 수도 있는 상황. 
이에 대해서 남연우 감독은 “하필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이태원에서 터지면서 심란했다”라며, “뭐 받아들여야죠.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 편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태원을 좋아하는 이유가 여행을 좋아하는데 그 느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여행을 못 나가서 TV로 세계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 이 영화가 이태원이 더 오기 힘든 공간이 됐으니까 안전할 때의 이태원의 매력적인 모습을 대리만족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치타도 “이 작품에 활성화된 이태원의 그림이 종종 나온다. 빨리 코로나19를 으쌰으쌰 이기고 다 같이 그런 날이, 이태원 뿐만 아니라 활성화된 거리의 모습을 더 소망하고 바라게 됐다. 나 역시 그런 마음이 생기더라”라고 덧붙였다. 
남연우 감독은 지난 2016년 영화 ‘분장’ 이후 ‘초미의 관심사’를 통해서 오랜만에 감독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에 대해서 그는 “원래 배우에 대한 갈망이 큰 사람이라 배우로 활동하고 있었다. 연출만 할 거라고 제 인생에 계획은 없었다. 그런데 제작사에서 미팅을 하자고 했고, 기획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엄마와 딸 이야기인데 조민수 배우님과 치타 김은영 배우님이 모녀로 나온다고 했는데 너무 흥미로웠다. 연출만 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 조합이 너무 구미가 당겼고 그래서 연출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 편견에 관한 음악 영화라는 키워드도 엄청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배우들도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열심히 하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영화적인 관심 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 치타와 남연우 감독의 공개 열애로도 이슈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영화 미팅을 통해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고, 함께 영화를 촬영하면서는 공과 사를 구분했다. 남연우 감독은 “현장 거리두리기”를 했다며 웃었다. 
치타는 연인이 감독인 작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 “사실은 순서가 영화가 들어갔고 하기로 모든 것이 결정되고 진행이 되는 과정에서 저희는 ‘안 그래야지’했지만 연인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후에 진행되면서 걱정이 됐다. 연인이라는 게 밝혀졌고 그래서 그것 때문에 영화에 해가 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하긴 했다. 이왕 밝혀지게 된 것 우린 숨길 필요도 없고, 부끄러울 필요도 없으니까 떳떳했다”라고 설명하며, “영화는 영화고, 우리 연애는 연애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영화 제작사 측에서 먼저 치타의 곡을 영화에 쓰고 싶다고 요청하면서 출연까지 제안했고, 조민수와 함께 출연이 결정된 이후 남연우 감독이 연출가로 합류해 미팅을 하게 되면서 만났다는 것.
무대 위에서 남연우 감독과 배우 김은영(치타)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rumi@osen.co.kr
그러면서 치타는 “일단 우리는 합의를 봤다. 크랭크인 들어가면 감독과 배우로 하자고.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면 안 되니까. 거리를 많이 두고 감독님은 감독으로 몰두하시고, 나는 조민수 선배님과 붙어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시작부터 준비 과정에서 같이 합을 맞춰보고, 선배님께서 먼저 오셔서 조언 많이 해주셨다. 감독님이 디렉팅을 주시면 ‘네 감독님’ 했다”라고 덧붙였다.
남연우 감독도 이에 대해서 “현장 거리두기 했다”라며, “나는 내 자체가 성향이 일할 때는 사적인 게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오해할 수도 있고 그런 면도 있었다. 더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럴 것도 없이 촬영하는데 바빴다. 서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데 시간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치타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처음에 미팅을 나가서 대화를 하는데 가치관이 너무 맞았다. 그런데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로 작품을 해야 하니까. 발전이 되면서 제작사 대표님께 먼저 말씀드렸다. 계약서 쓰기 전이니까. ‘그럴 수 있지’라고 하셨다. ‘그건 그거고, 작품은 작품’이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연인이 감독으로 있는 작품인 만큼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또 연기에 대한 조언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남연우 감독은 치타에게 연기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것보다 인물에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했다. 
치타는 “연기를 좀 알려줄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을 안 해줬다. ‘곧 촬영 시작하는데 뭐라도 알려주세요’라고 했는데 ‘그냥 대본 많이 보고 순덕이가 뭘 생각할지에 대해서 생각하면 된다’고 하셨다. 나는 따라갈 조언이 그것밖에 없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했다. 결과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남연우 감독은 “내가 배우를 하기로 마음 먹은지 20년이 넘었다. 항상 ‘연기란 무엇인가?’ 고민에 빠져 있다. 내가 좋아하는 연기관이 있다. 처음 하시는데 이걸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딱 하나 말씀드린 게 연기를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감정을 표현하는데 급급할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을 드러내지 말고, 순덕이가 지금 이 순간에 할 법한 생각을 진짜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만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연우 감독은 치타의 연기에 놀랐다는 말도 덧붙였다. 남연우 감독은 “’액션’ 하면 카메라 앞에서 대사를 하거나 반응을 찍거나 할 때 가만히 있기 힘들다. 속으로만 진짜 그 생각을 하기 힘든데 진짜 해줘서 너무 놀랐다. 믿고 그걸 해줘서 놀랐다. 꾸며지지 않는 연기를 좋아한다”라면서, “칭찬할 시간도 없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치타와 남연우 감독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연인에 대한 애정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두 사람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리얼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 중으로, 함께 하는 첫 번째 예능이다. 
이에 대해서 치타는 “처음에 섭외가 왔을 때는 거절을 했었다. 그런데 또 섭외가 들어왔을 때 시기적으로 우리 영화도 함께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라며, “우리들의 되게 사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만천하에 공개되지만 그걸 기록할 수 있고, 예쁘게 만들어주시는, 멋있게 만들어 주시는 거니까 기록이라는 것 자체가 고마운 것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치타는 “그리고 남연우 배우님이 좀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자랑하고 싶은 것도 있다”라고 덧붙이며 연인에 대한 애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치타는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남연우 감독도 “정말 고민 많이 했다. 예능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실제라는 이야기가 들어가니까”라며, “실제 연애라는 게 자랑하고 이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연애는 둘만 재미있지 군대 이야기처럼 남들이 들었을 때는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출연하게 됐다. 첫 방송 보면서 예능에 처음 내 모습을 보니까 많이 낯설고, 그런데 생각보다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편집을 해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개 연인인 치타와 남연우 감독이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함께 출연하면서 많은 이들이 ‘결혼’에 대해서도 언급하게 됐다. 연예인으로서 공개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기 때문. 
남연우 감독은 “처음 대화 나눌 때부터 서로 결혼 생각은 없었다. 최근에는 이야기 안 해본 것 같은데, 지금도 그렇지 않을까? ‘연애하면 결혼해야 한다’ 그런 생각이 서로 아니었다”라며, “그래서 첫 방송 때 인터뷰 때 그 이야기를 했다. 어째든 우리의 순간을 기록해주는 게 너무 긍정적이라 마음이 바뀌었다고 나왔다. 그냥 미래는 알 수 없는 거지만, 미래가 흑역사가 된다고 지금 현재 행복한 것을 안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남연우 감독은 아직 연기자나 감독보다 대중에게는 ‘치타의 남자친구’라는 수식어가 더 잘 알려져 있는 것에 대해서도 특별히 부담감을 느끼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는 “걱정되지 않는다. 나는 나를 배우로 존중한다. 혼자 어릴 때부터 그랬다. 이유 모를 자신감이 있다”라고 웃으며, “그런 편견도 있었다. 예능을 하게 되면, ‘배우를 못하게 될거야’라는 편견이 있었다. 그런데 ‘미스터트롯’을 보더라도 TOP7 분들이 ‘스펀지’도 나가고 그랬었는데 그런 것은 걸림돌이 아니었다. 본인의 실력이다. 내가 예능을 나간다고 잘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치타와 남연우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영화계에 조금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남연우 감독은 “흥해엥 대한 기대보다는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초미의 관심사’가 극장가에 활력을 넣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라고 밝혔다.
치타 역시 “상영관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고, 하지만 집에서도 볼 수 있으니까요.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이 시기에 개봉해서 뛰고, 욕도하고 그런 면에서 해소적인 부분이 있다고 보는데 그런 부분을 지금 이 시기에 공유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오는 27일 개봉된다. /seon@osen.co.kr
[사진]레진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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