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측이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한 글에 대해 '비유법'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카카오프로젝트 100' 관계자도 "해당 글에는 광고가 전혀 없다"며 상업성이 없다고 했다.
가수 양준일은 최근 '카카오프로젝트 100' 커뮤니티에 '양준일과 함께 매일 영혼의 말 한마디'라는 주제로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당사자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해석과 논란 등이 불거졌다.
19일 오후 카카오 측 관계자는 OSEN에 "그 사이트에는 광고가 전혀 없다"며 "그런데 잘못된 내용으로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더라. 그런 기사가 반복됐다"고 밝혔다.
양준일이 쓴 글에서 자서전 판매 웹사이트와 제작에 참여한 샴푸 홈쇼핑 라이브 방송 날짜를 공개했다는 것에 오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대응을 하려고 했는데, 이후 잘못된 내용들이 조금씩 수정됐다"며 "처음에 우리가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면서 양준일 씨 측에 제안했던 프로젝트였고, 팬들한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참여하셨다. 그런데 사실과 다른 기사가 나와서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양준일 측근도 OSEN에 "그런 뜻으로 쓴 글이 아니다. 사실이 아니라 비유의 의미로 쓴 글이다. 오늘 해야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가 글의 주된 내용이다"라며 "해당 프로젝트 '영혼의 말 한마디' 취지가 100일간 1000명의 사람들과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누자는 것이다. 그런 취지에서 썼던 글"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양준일이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한 것은 글쓰기의 한 방법인 '비유법'이었다는 것.
'자서전 홍보 논란'에 대해 양준일 측근은 "무엇보다 그 글을 쓴 곳이 닫힌 커뮤니티라 광고를 붙일 수 없는 구조"라며 "보도된 기사의 광고 얘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카카오프로젝트 100'은 프로젝트 신청자만 해당 글을 읽을 수 있다.
지난 15일 양준일은 '카카오프로젝트 100'에 54일차 글을 남겼고, "할 일을 하루 미룰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 달간 밀리면 대가는 너무 크다”며 “이번 달 월세를 못 내면 다음 달엔 빌려서 월세를 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나 오늘도 일해야 해. 밀린 돈 갚으려면. 나 오늘도 일 나간다. 부자가 되기 위해"라며 "Procrastination은 나를 영원히 노예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Procrastination'은 미루는 버릇, 꾸물거림을 뜻하는 단어다.
'월세'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양준일은 'Procrastination'이라는 단어를 붙이며 '할 일을 미루지 말고 열심히 살자'며 다짐하고, 글을 접한 이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양준일이 '슈가맨'을 통해 소환된 뒤 각종 활동을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아 경제적으로 나아진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아니었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일부 네티즌들은 '월세'라는 개인적인 걱정을 굳이 팬들이 모두 볼 수 있는 공간에 쓸 필요가 있었느냐는 반응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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