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양준일 "월세 경제적 어려움? 사실 아닌 비유, 자서전 홍보 NO"(인터뷰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5.19 17: 42

양준일이 '월세'를 언급하며 남긴 글은 '비유법'이었고, 자서전 홍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수 양준일은 지난 15일 '카카오프로젝트 100' 커뮤니티에 '양준일과 함께 매일 영혼의 말 한마디'라는 주제로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54일차 글을 올리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는 논란이 일었다.
양준일은 "할 일을 하루 미룰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 달간 밀리면 대가는 너무 크다. 이번 달 월세를 못 내면 다음 달엔 빌려서 월세를 내야 한다"며 "나 오늘도 일해야 해. 밀린 돈 갚으려면. 나 오늘도 일 나간다. 부자가 되기 위해. Procrastination은 나를 영원히 노예로 만든다"라고 적었다.

'Procrastination'은 미루는 버릇, 꾸물거림을 뜻하는 단어다. '월세'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Procrastination'이라는 단어를 붙이며 '할 일을 미루지 말고 열심히 살자'며 다짐하고, 많은 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양준일이 JTBC '슈가맨'을 통해 복귀한 뒤 왕성하게 활동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아 경제적으로 나아진 줄 알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냐며 놀랐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월세'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걱정을 굳이 팬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쓸 필요가 있었냐는 반응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양준일이 해당 글 밑에 자서전 판매 웹사이트와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 샴푸 홈쇼핑 라이브 방송 날짜를 공개했다며 진정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19일 오후 카카오 측 관계자는 OSEN에 "우선 그 사이트에는 광고가 전혀 없다"며 "그런데 잘못된 내용으로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더라. 그런 오보 기사가 반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대응을 하려고 했는데, 이후 잘못된 내용들이 조금씩 수정됐다"며 "처음에 우리가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면서 양준일 씨 측에 제안했던 프로젝트였고, 팬들한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참여하셨다. 그런데 사실과 다른 기사가 나와서 당황했다"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았다.
같은 날 양준일 측근도 OSEN에 "그런 뜻으로 쓴 글이 아니다. 사실이 아니라 비유의 의미로 쓴 글이다. 오늘 해야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가 글의 주된 내용이다"라며 "해당 프로젝트 '영혼의 말 한마디' 취지가 100일간 1000명의 사람들과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누자는 것이다. 그런 취지에서 썼던 글"이라고 해명했다.
다시 말해, 양준일이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한 것은 글쓰기의 한 방법인 '비유법'이었다는 것.
'자서전 홍보 논란'에 대해서도 "그 글을 쓴 곳이 닫힌 커뮤니티라 광고를 붙일 수 없는 구조"라며 "보도된 기사의 광고 얘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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