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올림픽조직위, 코로나 돌기 합성 엠블럼에 분개 "배려 부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5.20 05: 4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상징하는 도쿄올림픽 엠블럼 패러디 이미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산케이스포츠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이날 일본인 디자이너 도코로 아사오가 만든 바둑판 모양의 도쿄올림픽 엠블럼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를 합성한 월간지 표지를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조직위는 지난 18일 이메일을 통해 일본외국특파원협회(FCCJ)가 발행한 'NUMBER 1 SHIMBUN' 4월호 표지와 공식사이트에 게재돼 있는 이미지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이라며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FCCJ는 19일 오후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사진]FCCJ 홈페이지

이 잡지에 실린 이미지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국인 디자이너 앤드류 포테커리의 작품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인 'T'자형 돌기를 원형의 도쿄올림픽 엠블럼과 절묘하게 합성했다. 엠블럼 바로 아래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붙인 명칭인 'COVID-19'란 문자가 쓰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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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는 대회 엠블럼을 이용한 디자인이 저작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홈페이지 및 표지 디자인에 사용하는 것은 전 세계 사람들과 대회 출전을 목표로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는 선수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조직위는 비슷한 패러디가 있었지만 이번 건에 대해서는 사회적 반응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우선은 답변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 개최될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로 1년 연기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을 경우 올림픽 개최는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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