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로 돌아온 배우 송지효와 김무열이 '철파엠'에 떴다.
20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는 '침입자'의 주역 송지효와 김무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김영철은 이른 시간에 '철파엠'을 찾아준 송지효와 김무열을 반갑게 맞았다. 특히 송지효는 평소 잠이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 청취자들도 관심을 보였다. 이에 송지효는 "원래 지금 자는 시간이다. 아침 잠이 많다"고 고백했다. 이어 "1~2시에 자고 1~2시에 일어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무열은 "(서진은) 송지효 배우님의 오빠이자 한 아이의 아빠다. 25년 만에 돌아온 유진을 항상 의심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송지효는 유진에 대해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고 미스터리한 여자"라고 설명했다.
극 중 송지효는 김무열의 동생으로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한 살이 더 많다고. 송지효는 "저 이제 마흔 됐다. 10대보다 20대가 더 재미있고 20대보다 30대가 훨씬 재미있었다. 그래서 40대가 너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무열에게 "30대 더 즐겨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송지효는 의도치 않게 40대의 단점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송지효는 "기억력이 온전하지 않다. 멀티도 안된다"고 얘기했다. DJ 김영철은 방송 내내 송지효의 좋지 못한 기억력을 놀려 폭소를 안겼다.
DJ 김영철은 김무열과 송지효의 케미를 물었다. 이에 김무열은 "(송지효에게) 형이라고 불렀다. 평소 성격이 털털하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분위기에 대해서는 "영화가 무거운 소재다. 서로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다"고 전했다.
송지효와 김무열이 '침입자'를 택한 이유는 대본이었다. '침입자'의 손원평 감독은 '아몬드' '서른의 반격' 등을 집필한 소설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송지효는 "'아몬드' 책이 엄청 유명해서 읽어봤다"고 밝혔고, 김무열은 "감독님이 첫 미팅 때 사인을 한 '아몬드'를 선물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송지효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담지효'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담지효'는 '세상과 담을 쌓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별명이다. 송지효는 '아바라(아이스 바닐라 라떼)'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등 신조어의 뜻을 단 하나도 맞추지 못했다. 김무열 또한 오답을 내놓았다.
브라운관, 스크린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김무열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했다. 이에 대해 김무열은 "원래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전공했다. 하다 보니 드라마나 영화를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연극이나 뮤지컬 경험이 없다고 밝히며, "해보고 싶은데 몸도 잘 못 쓴다. 희망만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무열은 뮤지컬의 한 넘버를 불렀고, 송지효는 지석진과 '런닝맨' 팬미팅에서 불렀던 '주지마'를 열창했다.
'침입자'는 오는 6월 4일 개봉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