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길었던 연패를 끊었다.
SK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계속된 10연패가 마침내 끝났다. 키움은 2연승을 마감했다.
선발투수 박종훈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정빈(1이닝)-서진용(2이닝)-하재훈(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 하재훈은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로맥이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남태혁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의윤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키움은 김하성이 홈런포를 가동했고 서건창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특히 4번타자 박병호가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중요한 순간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이승호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이승호의 승리를 날렸다.
키움은 1회말 김하성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1사에서 남태혁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김창평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성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에는 로맥이 솔로홈런을 날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5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의 안타와 김하성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정후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박병호의 진루타와 이정후의 2루 도루로 1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고 박종훈의 폭투를 틈타 김하성이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11연패가 걸린 SK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6회초 바뀐 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로맥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한동민과 남태혁이 연속 안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SK의 기회는 계속됐다. 번트를 시도하던 노수광이 투수 앞 땅볼타구를 쳤지만 번트에 대비하던 박병호가 1루로 들어가지 못해 모든 주자가 살았고 김창평의 날카로운 타구는 2루수 서건창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가 도로 빠져 나왔다. 그사이 3루주자 한동민이 홈을 밟아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7회 SK는 2사에서 로맥이 안타와 보크로 2루를 밟았고 한동민이 볼넷을 골라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남태혁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차를 5-3으로 벌렸다.
SK는 불펜진이 흔들리지 않고 남은 이닝동안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0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