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주인공에서 화제의 주인공으로. 채널A '하트시그널3' 제작진이 첫 방송 전 논란이 일었던 천안나를 끝까지 밀어붙인 이유가 여기 있다.
20일 방송된 ‘하트시그널3’에 새로운 여자 입주자가 등장했다. 남자 출연자 천인우, 김강열, 정의동, 임한결 모두 단박에 동공지진을 일으킬 정도로 미모의 소유자였다. 그가 바로 천안나.
그는 과거 승무원으로 일하다가 현재 비서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무원 하던 시절에는 잘 먹지 못했는데 일반 직장에 다니고 나니 뭘 먹어도 맛있더라. 그래서 5kg이나 쪘다”며 수줍게 웃었다.
천안나는 ‘밥 잘 먹는 예쁜 여자’로 등극했다. 숟가락 가득 떠서 밥을 먹는 천안나의 복스러운 모습에 남성 출연자들은 호감을 느꼈다. 수줍은 박지현, 당당한 이가흔, 귀여운 서민재 사이 천안나는 새로운 매력을 어필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출연자들과 사뭇 다르다. 지난 2017년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하트시그널'은 출연자들의 리얼한 썸과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시즌2의 반응은 더욱 뜨거울 정도로 채널A의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방송 이후 매회 논란의 출연자가 등장했지만 제작진은 어김없이 시즌3를 준비했다. 그런데 첫 방송 전 출연자들의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일부 출연자들의 과거 폭로가 쏟아졌다.
그들 중 한 명이 천안나였다. 승무원 생활 당시 후배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터져 학교 폭력 의혹의 이가흔, 버닝썬 친목 논란의 김강열과 함께 문제의 출연자로 지적됐던 바다.
그러나 제작진은 방송을 감행했다. 다만 “출연자들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출연자와 관련된 내용은 균형감 있게 봐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시청자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결국 ‘하트시그널3’는 3월 25일 첫 방송됐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아직도 크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2주 연속 TV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나쁘지 않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지만 여론을 여전히 냉담하다.
이런 가운데 천안나가 ‘여자 메기’로 등장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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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트시그널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