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x주진모 협박범=조선족, 주범=中 도피..'박사' 조주빈 허세 조롱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5.22 08: 00

하정우와 주진모 등 연예인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협박한 일당이 자신들의 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주범은 중국으로 도피한 걸로 알려졌는데 앞서 자신이 해킹범이라고 했던 ‘박사’ 조주빈이 누리꾼들 사이 조롱 받고 있다. 
21일 서울중앙지버에서 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된 네 사람의 첫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자매 부부로 이뤄진 가족 사기단인데다 조선족 출신으로 현재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걸로 알려졌다. 
검찰은 중국에 있는 해커 조직이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 협박해서 금품을 갈취하면 이들 네 사람이 현금으로 인출하는 환전소 역할을 담당한 걸로 보고 있다. 주범인 외국인 A씨는 중국으로 도피해 경찰이 여전히 추적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예인들의 클라우드 계정을 해킹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며 협박해 6억 1000만 원의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8명 중에서 5명이 돈을 보냈다고 밝혀졌다. 
붙잡힌 네 사람은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다만 피해자들과 합의 중이니 추가 기일을 지정해 달라”고 했고 보석을 신청한 피고인은 “한 번만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누리꾼들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을 떠올렸다. 그가 ‘박사방’에서 주진모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이 한 일이라는 취지로 말했기 때문. 그러나 경찰이 진범 일당을 잡자 누리꾼들은 조주빈의 허세를 조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주진모의 소속사는 지난 1월 “최근 주진모의 개인 전화가 해킹됐고,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게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과 금품 요구를 받고 있다"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하정우 역시 이들 해커들에게 협박을 당했는데 지난달 이들의 대화 내용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해커에게 해킹 방법을 묻거나, 오랜 시간 일을 했으니 다음에 다시 이야기 하자면서 경찰이 수사할 시간을 만드는 대처능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다”, “"13억이 무슨 개 이름도 아니고. 나 그럼 배밭이고 무밭이고 다 팔아야 해. 내가 너한테 배밭을 줄테니까 팔아 보든가” 등 재치있는 언변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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