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자가격리→부진→2군→본즈놀이’ 모터, 1군 활약 기대할 수 있을까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5.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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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모터가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키움은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해준 샌즈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타자 모터를 영입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기대치가 높고 타격 역시 충분히 기대할만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모터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8경기에서 타율 1할1푼1리(27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OPS 0.360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수비에서도 실책 2개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결국 모터는 지난 16일 1군에서 말소됐다. 손혁 감독은 “모터의 여자친구가 얼마전 한국에 입국했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데 여자친구 때문에 모터가 야구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1군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모터의 여자친구는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자가 격리 환경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모터 역시 여자친구의 글을 공유하면서 논란이 됐다. 
야구 내외적으로 모두 어려움을 겪은 모터는 2군에서 마음을 다잡은 모습이다. 첫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데 이어서 지난 21일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2볼넷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손혁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1군에 올라올 때까지 모터의 좋은 타격감이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 2군에서 연습이 끝나고 특타도 하고 다른 연습도 한다고 한다. 차근차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별 다른 변수가 없다면 창원 원정 때 1군에 복귀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물론 2군에서 좋은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고해도 1군까지 좋은 성적을 거둘거라는 보장은 없다. 모터가 2군에서 기록한 홈런을 보면 각각 시속 135km 직구(두산 전형근)과 140km 직구(두산 조제영)을 공략한 홈런이었다. 
키움은 올 시즌 5번타자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경기에서 김하성이 발목 부상을 당하는 가슴 철렁한 일도 있었다. 안정적인 타선 구성을 위해서는 모터의 활약이 절실하다. 
2군에서 조정을 거치고 있는 모터는 다시 1군에 올라와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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