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인데 우리 부장이 생각납니다". 배우 박해진이 '꼰대인턴'에서 시청자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2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 3, 4회에서는 가열찬(박해진 분)이 부장으로서 시니어 인턴 이만식(김응수 분)과 재회했다.
'꼰대인턴'은 가까스로 들어간 회사를 이직하게 만든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이하게 되는 남자의 찌질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을 담은 작품.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이 결국 우리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세대와 세대 간의 어울림을 그리고 있어 현실 직장 이야기를 통한 공감을 기대케 하는 드라마다.
극 중 라면회사의 최고 실적을 자랑하는 가열찬 부장은 인턴시절 자신을 고난의 구렁텅이에 빠뜨렸던 상사 이만식을 시니어 인턴으로 만나게 되면서 두 남자의 좌충우돌 복수기가 시작된다.
작품에서는 인턴으로 취직한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해진이 이후 라면회사의 부장으로 승승장구하는 모습과 '현실 꼰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김응수의 찰떡 연기가 세대공감을 자아냈다.
박해진은 인턴에서 부장까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힘을 모두 뺀 평범한 인물 모두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호평을 얻었다. 전작에서 사이코패스, 재벌2세 등의 역할로 각광받았던 그는 이전 캐릭터의 모습은 모두 지운 채 이 시대 직장인의 대표격인 인물을 찰떡같이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다양한 이야기로 자칫 어수선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현실적으로 안착시킨 연기 신들의 무서운 집중력이 돋보였다. 여기에는 주인공 박해진과 김응수의 연기에 대한 집중력이 자리한다. 이들이 중간중간 선보이는 찰진 욕과 코믹은 덤이다.
남상우 감독의 빛나는 연출력에 명장면들도 탄생하고 있다. 특히 극 중 인도 채식 라면 CF는 발리우드를 옮겨온 듯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화려한 조명, 무희들의 의상 등에 신경을 쓰며 단번에 준수식품이 진짜로 존재하는 듯한 현실감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첫 방송 열찬과 만식의 화제의 갑을 체인지 등장 엔딩 장면에서는 OST 첫번째 주자 영탁의 '꼰대라떼'를 적절하게 녹여내 영리한 연출의 전형을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이처럼 방송 첫주 호평을 얻으며 안착한 꼰대인턴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8시 55분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마운틴무브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