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비밀병기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신인 이민호(19)를 칭찬했다.
이민호는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지난 6일 데뷔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던 이민호는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등판해 5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4볼넷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보겠다고 말했지만 사실 자식을 강가에 내놓은 부모같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이제 대학생 1학년 나이인데 정말 너무 잘던졌다. 역시 비밀병기다”라며 웃었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이민호(5⅓이닝 승리)-김윤식(⅓이닝 홀드)-정우영(2⅓이닝 홀드)-이상규(1이닝 세이브)가 무실점 승리를 합작했다.
류중일 감독은 “늘 LG에는 젊은 선수들이 나와야한다고 이야기했다. 어제는 이민호도 신인, 김윤식도 신인이었고 이상규도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젊은 투수들이 너무 잘했다. 베테랑투수들도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라고 어린 투수들을 격려했다.
이민호는 이날 1군에서 말소됐다. 류중일 감독은 “이민호는 정찬헌과 번갈아 가면서 선발등판을 시킬 생각이다. 10일 로테이션이라고 보면 된다. 정찬헌과 이민호의 몸 상태, 경험 등을 고려했을 때 이렇게 기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다만 모두 1군에서 계속 동행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중간에 퓨처스리그 등판을 할 수도 있겠지만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민호의 미래에 대해 “퀵모션, 번트 수비 등 투수가 갖춰야할 기본기가 잘되있는 선수다. 어제 이학주를 견제로 잡아버리더라. 도루를 못하게 하는 것은 큰 장점이다. 훈련할 때 보면 밝은 친구다. 큰 부상만 없다면 앞으로 LG 선발 한자리를 꿰차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물론 아직 신인인만큼 보완해야할 점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스트라이크와 볼이 차이가 많이 나는 공이 몇 개 있었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고 승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4사구 4개를 내준 것도 흠”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래도 어제 경기는 100점을 주고 싶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