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23)의 올 시즌 피칭에 '대투수' KIA 양현종(32)도 감탄했다.
양현종은 22일 인천 SK전에서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개인 통산 139승을 달성했다. 배영수(138승, 은퇴)를 제치고 역대 다승 단독 5위가 됐다. 타이거즈의 대선배 선동렬(146승) 바로 다음이다.
경기 후 양현종은 리그 후배 투수의 이름을 언급하자 감탄을 쏟아냈다. 좌완 투수로 성장하고 있는 NC 구창모의 이야기였다.
구창모는 올 시즌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41을 기록 중이다. 22이닝을 던져 단 8안타 4볼넷만 허용하고 2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WHIP는 0.55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WHIP 모두 1위다. 최근 2경기 연속 8이닝을 책임졌다.
양현종은 “(구창모를 보면)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나도 저 시절에는 공을 쌩쌩하게 던졌던 것 같다"고 웃으며 "구창모를 보니 무시무시한 공을 던지더라. 양의지라는 뛰어난 포수가 함께 있어서 더 엄청나게 발전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양의지의 존재감은 이동욱 NC 감독도 인정한 부분. 이동욱 감독은 "사인대로 던지면 된다는 믿음으로 다른 생각없이 자신의 공에만 집중한다. 구창모의 성장에 좋은 포수, 양의지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 했다.
양현종은 “창모가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투수가 될 것 같다. 부상을 조심하고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면 좋겠다"고 후배의 미래를 밝게 바라봤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