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원정경기에선 야구장에서 운동을 한다. 일찍 원정 구장에 나와 관중석 계단을 오르내리고 달리기를 한다.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윌리엄스 감독은 일찌감치 야구장에 나와 관중석 계단을 오르내리며 운동을 했다. 앞서 삼성 원정 때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한화 원정 때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도 윌리엄스 감독은 원정구장에서 운동을 즐겼다. 인천이 올 시즌 3번째 원정 경기. 계단 오르기 운동을 빼먹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원정구장 운동에 대해 "원정에 나오면 마음대로 다닐 수 없고, 장소 제한이 있다. 그래서 야구장에서 운동을 한다. 지금은 관중석에 관중이 없어서 달릴 수도 있다"고 자신만의 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그런데 윌리엄스 감독의 운동 시간에도 전담 통역 구기환씨는 붙어 다녀야 한다. 구씨는 윌리엄스 감독을 따라서 '강제 운동'(?)을
윌리엄스 감독은 '덩달아 운동을 해야 하는 통역에게 혹시 미안한 마음은 없는지'라고 묻자 "(통역은 나랑) 모든 것을 같이 한다. 러닝도 하고, 웨이트도 같이 하고. (통역이)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구씨는 "나도 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감독님과 함께 해서 좋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윌리엄스 감독은 "다행이다"고 웃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전 관중석에서 운동을 하면서 "여러 생각을 한다. 라인업 생각을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해소를 하고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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