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멜 주니어(KT)가 좌・우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날리는 진기록을 썼다.
로하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난 로하스는 5회 첫 홈런을 날렸다. 좌완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우타석에서 대포를 날렸다. 7회에는 좌타석에서 때려냈다. 우완 투수 송은범을 상대한 로하스는 직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으로 넘어갔다.
좌우 타석 홈런은 역대 8번째. 이 중 연타석 홈런은 2008년, 2010년 서동욱 이후 역대 세 번째다.
로하스의 홈런을 앞세운 KT는 6-2 승리를 거두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뒤 로하스는 "홈런을 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공이 잘보였고, 좋은 타격감이어서 홈런이 됐다. 정확하게 치려고 생각한 것이 적중했다"고 밝혔다.
최근 많이 보기 힘든 스위치히터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로하스는 "양손타자가 힘들고 훈련도 두 배로 해야한다. 타격할 때 비디오를 보면서 개선점을 찾고 좋아지려고 한다"라며 "스위치 타자를 원하는 후배들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다. 아무래도 공을 보는데 이점이 있다. 다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과 두 배의 노력을 할 수 있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할 중반대의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로하스는 "시즌 초반부터 타격감이 좋았는데, 유지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좋은 상태일 때 노력해야 유지가 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KBO리그는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되고 있다. 로하스는 "첫 경기에서는 신경이 쓰였지만, 그 이후에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만, 미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봐서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