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자' 황동재(삼성)가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올해 삼성에 입단한 황동재는 23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데뷔 첫 1군 승격의 기회를 얻었다. 황동재는 2-1로 앞선 5회 선발 김대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첫 타자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최주환의 연속 안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황동재는 오재원에게 1구째 직구(145km)를 던졌으나 그랜드슬램을 얻어 맞았다. 허경민의 볼넷, 정수빈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류지혁과 정상호를 연속 삼진으로 잠재웠다.
6회 박건우의 우중간 2루타, 페르난데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놓인 황동재는 최주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내줬다. 김재환과 오재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또다시 만루 상황에 처한 그는 허경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3루 주자 페르난데스는 여유있게 홈인. 곧이어 정수빈에게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황동재는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권오준이 류지혁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황동재의 자책점은 1점 더 늘어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