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핀토가 무려 13안타를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막아냈다.
핀토는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1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위기 관리 능력이 좋다고 해야할지, KIA 타선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행운이 많이 따른 경기였다. 직구와 투심은 모두 최고 152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2개), 커브(11개) 등 던질 수 있는 공은 폭넓게 구사했다.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타자 박찬호를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시킨 후 견제구로 아웃을 잡았다. 2사 후 최형우와 나지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포구 실책까지 겹쳐 1,3루. 유민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1회에만 4개의 안타 허용.
2회에도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투수 옆 내야 안타를 맞았다. 나주환을 유격수 땅볼, 황윤호를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3회 다시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한 점 허용했다. 최형우를 볼넷, 나지완과 유민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백용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4회와 5회 안타 1개씩만 맞고 실점하지 않았다.
6회 다시 위기. 1사 후 나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사 후 박찬호에게 우익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2,3루. 터커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7회 2사 후 이날 13번째 안타를 맞았으나 백용환을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SK는 9회 2사 후 로맥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2루로 내보냈고, 나지완에게 동점 2루타를 맞았다. 핀토의 승리는 날아갔다. 그러나 SK는 연장 12회 노수광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핀토의 7이닝 역투는 충분히 값졌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