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성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과 무명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5일 방송된 SBS Plu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진성이 어려웠던 시절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날 진성은 "친구들이 다들 중학교에 가는데 나만 못 갔다. 그래서 중학교 모자를 쓰고 다니는 친구들이 나를 볼까봐 일부러 피해다녔다"라며 "그러다가 선생님과 마주쳤는데 선생님이 서울로 가서 기술을 배우라고 돈을 조금 주셨다. 그 돈을 받고 서울로 갔다"라고 말했다.
진성은 "서울로 가서 한 30분 정도 헤맸다. 갈 곳이 없었다. 길에서 어떤 분이 나에게 짜장면 배달원 해볼 생각 없냐고 하시더라. 그때가 14살이었다. 짜장면 배달도 하고 과일도 팔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진성은 "가수가 돼서 유명해지면 부모님이 나를 찾아올 것 같아서 야간업소에서 일했다. 업소에서 일하면 돈을 많이 못 받았다"라며 "그때 월세방에 살았다. 야간 업소에서 준 돈이 너무 빈약했다. 그때 당시 한 달에 30만원정도였다. 매달 월세 실랑이를 했다"라며 "3개월만 밀렸는데 아침에 문을 활짝 열고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진성은 "그날 나갔더니 어떤 아주머니가 제비님과 춤을 추고 있더라. 주인집 아주머니였다. 여기 왠일이시냐고 인사를 했더니 깜짝 놀라시더라. 바로 아저씨에게 가서 말했다. 아침에 보니까 눈에 멍이 들어서 나를 째려보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진성은 "그때 아주머니 약점을 잡고 뼈다귓국을 훔쳐 먹으며 그 집에서 3년을 살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성은 '태클을 걸지마'를 쓰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진성은 "그 곡은 아버지 산소 앞에서 쓴 곡이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진성은 "노래가 좀 짭짤한 곡이다. 이 노래 가사를 쓰면서 어떻게 이런 가사가 나오는 지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진성은 "아버지 산소에 막걸리를 올리고 나도 한 잔 마시고 멀리를 보는데 환청이 들렸다. 너는 아직도 헤매고 있냐. 누가 그렇게 태클을 거냐. 네 애비가 태클을 막아주겠다라는 소리가 들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성은 "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가수 인생에 빛이 비추기 시작했다. 그때가 43살이었다"라고 말했다.
진성은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도 공개했다. 진성은 "50살때 아내를 만났다"라며 "아내와 내가 살아온 배경이 비슷했다. 어렸을 때 고생을 많이해서 여자를 데려다가 고생을 시키기 싫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성은 "하지만 아내는 사업도 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저 여자가 나를 선택했을 땐 생활비를 달라고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진성은 "솔직히 말했다. 나는 노래에 대한 욕심이 있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각자 개인플레이를 하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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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Plu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