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베일의 유산 7인...에릭센만 '히트'-나머지는 모두 '실수'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5.26 12: 49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31, 레알 마드리드)의 유산을 어떻게 활용했을까.
지난 2013년 베일이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8600만 파운드(당시 환율 약 1477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유로화로 환산하면 베일의 이적료는 당시 환율로 1억 500만 유로를 기록하며 최초로 ‘1억 유로’ 시대를 열었다. 
토트넘은 센세이션을 일으킨 베일을 레알에 내줬지만 빈자리를 보강할 수 있는 엄청난 자금을 손에 쥐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토트넘은 전 포지션에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단행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시 영입한 선수들은 에릭 라멜라, 로베르토 솔다도, 파울리뉴, 크리스티안 에릭센, 블라드 키리케슈, 나셰르 샤들리, 에티엔 카푸에였다. 하지만 에릭센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선수들은 사실상 실패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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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당시 베일의 이적료로 영입된 7명의 선수들을 평가했다. 에릭센이 유일하게 ‘히트’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나머지 선수들은 ‘실수’라는 혹평을 받았다. 
에릭센은 토트넘 합류 후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4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같은 기록을 달성한 데이비드 베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시즌엔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올려놓았다.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전성시대를 뒤로 하고 2019-2020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파울리뉴는 토트넘을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다만 토트넘에서 활약을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파울리뉴는 중국슈퍼리그(CSL) 광저우 헝다로 이적을 택했지만 2017-2018시즌 바르셀로나에 임대 이적해 리그와 코파델레이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라멜라는 7명의 선수 중 현재까지 토트넘에 남아 있는 유일한 선수다. 스쿼카는 “베일의 실질적인 대체자로 영입됐다”라면서도 “초반 기대에 비하면 실패에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라멜라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토트넘 시절 초기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최근 들어 손흥민과 경쟁에서 완벽하게 밀렸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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