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첫 승 위한 밑그림, 안정된 스리백+수쿠타 파수 폭발 기대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5.27 06: 02

서울 이랜드 FC가 탄탄한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첫 승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울 이랜드 FC는 27일 오후 6시 30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 FC안양과 경기를 치른다. 시즌 개막 후 3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이랜드는 첫 번째 승리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이랜드는 승리를 제외하고 가능한 모든 것을 보여줬다. 리그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 받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남FC를 상대한 1~2라운드에서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는 이번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8월 18일 안양전 이후 첫 무실점 경기를 했다.

/ksl0919@osen.co.kr

사실상 새로운 팀으로 탄생한 이랜드는 정정용 감독의 덕을 크게 보고 있다. 지난해 말 부임해 개막 전까지 팀을 차근차근 조직한 정 감독은 만년 꼴찌 이랜드를 K리그2 최고의 복병으로 발돋움시켰다. 정 감독은 전남전 종료 후 “터널을 지나고 있다”라며 “큰 그림을 그리며 천천히 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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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이 부임한 후 이랜드는 전략적인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것에서 가장 크게 변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상대의 공세에 움츠러들어 어쩔 수 없이 수비만 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이랜드는 전략적인 선수비-후역습 전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상민, 김동권, 김태현으로 구성된 수비 라인은 속절 없이 무너지던 이랜드의 수비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조직력 문제로 약간의 실수가 나오지만 상대방의 파상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상대방의 허점을 공략하는 공격의 시발점 역할까지 해낸다. 공격시 전방에 공간이 생기면 셋 중 누구라도 전진해서 공격에 가담하는 장면도 자주 볼 수 있다. 
수비 안정화를 통해 밑그림을 완성한 이랜드에 필요한 것은 확실한 해결사다. 시즌 첫 승을 위해서는 최전방에서 수쿠타 파수의 분발이 필요한 타이밍이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이랜드는 김민균과 레안드로, 좌우 윙백들의 빠른 전진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공격 루트를 만들었다. 다만 화룡점정을 찍어줘야 하는 수쿠타 파수의 존재감이 아직 발휘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안양전은 이랜드에게는 가장 좋은 첫 승 기회다. 안양은 1~3라운드에서 모두 패했고 6골을 내주며 현재까지 최다 실점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주축 미드필더 이정빈이 지난 25일 상주 상무 입대를 위해 떠났다.
이랜드는 부진에 빠진 안양을 상대로 이번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노린다. 5월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홈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쌓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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