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폭풍' 안드레, 외인 아닌 '캡틴 안드레'로 변신중 [오!쎈 대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5.27 05: 31

선두에 오른 대전의 히어로였지만 그는 동료들을 생각하는 선수였다. 
대전하나가 드디어 홈 첫 승을 거뒀다. 올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대전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 2020 4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홈 경기서 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제주에 패한 부천을 제치고 K리그 2 선두에 올랐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안드레. 그는 올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페널티킥도 포함된 결과지만 안드레는 매 경기 골을 넣으며 대전 공격의 핵심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안드레는 안산전에서 경기 시작과 함께 스리톱의 중심에서 경기를 펼쳤다. 전반 6분만에 적극적인 침투 능력을 통해 골을 만들어 낸 안드레는 끊임없이 뛰었다. 중원에서 볼 배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그는 중원 뿐만 아니라 수비진영까지 내려와 동료들과 유기적인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대전 황선홍 감독은 안드레의 체력을 지켜주기 위해 경기 중 전술 변화를 실시했다. 3-4-3으로 시작한 대전은 4-4-2를 거쳐 4-1-4-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안드레는 경기 중반 이후 원톱으로 출전, 전방에서 공격을 펼칠 준비를 했다. 
안드레는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며 안산을 상대했다. 침투 능력 뿐만 아니라 많은 활동량과 날카로운 슈팅 능력도 갖춘 그는 후방에서 볼이 연결되면 개인기와 힘을 바탕으로 이겨냈다. 비록 안드레는 추가골을 넣지 못했지만 선수단 전체에는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황선홍 감독도 안드레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황 감독은 "안드레는 수비 보다는 공격에 더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반 마지막에는 원톱으로 바꾸면서 공격에만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공격진이 파괴력을 가진다면 안드레는 더 위협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전체적인 경기력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반면 안드레는 동료들을 돕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감독님께서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자유롭게 경기를 펼치라고 설명하신다. 그래서 더 힘이난다”면서 "나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아직 4라운드 밖에 되지 않았다. 더 호흡을 맞춰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더 보이고 싶다"고 대답했다. 
1997년생인 안드레는 브라질 내에서도 인정받는 선수였다. 아직 젊은 선수지만 팀 전체를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힘겨운 싸움을 펼치는 가운데서도 팀을 생각하는 안드레는 올 시즌 대전의 핵심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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