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송승헌과 서지혜가 찰떡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은 완벽한 비주얼과 의외의 재미로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김해경(송승헌 분)과 우도희(서지혜 분)이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해경과 도희는 제주에서 엄청난 사건을 겪으면서 가까워졌다. 해경은 도희를 위해서 함께 저녁을 먹으러 왔고, 두 사람은 푸드트럭에서 컵밥을 나눠먹으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다.
하지만 해경과 도희는 찰떡궁합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묘하게 어긋나는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 도희는 해경의 직업을 모르고 정신과 의사가 싫다고 말했고, 해경은 발끈해서 정신과 의사를 변호했다.
도희는 해경 앞에서 자신의 상처를 감추지 않았다. 해경은 힘들어하는 도희를 외면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챙겨줬다. 해경은 속이 불편한 도희를 위해서 소화제를 줬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해경은 도희와 서울에서 만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해경은 태진아의 신곡이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하면 만나 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해경과 도희의 인연은 우연 속에서 이어졌다.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를 몰랐고, 도희는 섭외를 위해서 해경에게 메일을 보냈다. 도희와 해경은 서로에게 이메일로 상처를 줬다.
도희와 해경은 서로 만날 수 있었지만 우연히 엇갈리면서 만나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고, 해커의 해킹으로 태진아의 신곡 '오다가다 만난 그녀'가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고, 결국 두 사람은 만나게 됐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우연을 감추지 않으면서 로맨스 코미디의 묘미를 살리고 있다. 해커가 한국의 음원차트를 해깅하거나 음원 차트 1위를 한 태진아가 등판해서 도희의 차를 박는 등의 설정은 유치할 수도 있지만 코믹한 요소와 섞이면서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유치함과 신선함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다. 송승헌과 서지혜는 황당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면서 묘한 설렘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도희와 해경이 서로의 정체를 어떻게 알게 될지, 그리고 그 이후에는 어떤 관계가 될지 다음주 방송 역시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