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재개를 앞두고 선수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으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계획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EPL은 오는 6월 코로나19로 중단된 2019-2020시즌을 재개하려는 계획을 바꾸지 않을 듯 하다. 선수들과 구단 구성원들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다음 시즌 개막 일정을 맞추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것.
영국 매체 ‘미러’는 27일(한국시간) “EPL 사무국은 구단들에게 2020-2021시즌이 오는 9월 12~13일경 반드시 개막해야 한다는 것을 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라 이번 시즌 일정도 현재 계획대로 6월에 재개되어 7월 말에는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PL에는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최근 전구단을 상대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본머스 등 2개 구단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발생했고, 향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경기에 직접 나서야 하는 선수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왓포드의 주장 트로이 디니는 어린 아들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팀 훈련에 불참했다. 이에 더해 BAME(흑인과 아시아 인종 등) 선수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하다는 가설에 대해 조사를 촉구했다.
첼시의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으로 잔여 일정 소화를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구단과 협의하에 팀 훈련에는 불참했고, 시즌 재개 후에도 남은 경기에 결장할 수도 있다. 팀 동료인 윌리 카바예로도 캉테를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수들도 리그 재개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한다는 증거다.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6만 명을 넘어섰다. 가장 심할 때보다는 누그러들었지만 지난 26일 신규 확진자는 1600여명으로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사망자 또한 3만 6000명 이상으로 9만 8000명의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