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심은우 "김희애 찬양, 100% 공감…연기‧애티튜드 모두 최고" [인터뷰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5.27 10: 12

‘부부의 세계’에서 민현서 역을 연기한 김희애와 호흡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심은우는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JTBC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JTBC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전국 6.3%, 수도권 6.8%,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한 뒤 마지막 회에서는 전국 28.4%, 수도권 31.7%를 기록, ‘SKY 캐슬’이 가지고 있던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23.8%)을 새롭게 작성했다.

배우 심은우. /jpnews@osen.co.kr

심은우는 ‘민현서’로 분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심은우는 “감정적으로 깊게 들어갔던 인물이다. 지선우가 민현서를 구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민현서의 집을 처음 봤다. 민현서의 상황과 확 느껴져서 감정적으로 차오르고 많이 울었다. 촬영을 하고 집에 가는데 멀미가 나더라. 알고보니 그게 ‘감정 멀미’라는 것이었고, 너무 감정을 쏟으면 그런 현상을 겼는다고 하더라. 민현서를 연기하면서 ‘감정 멀미’가 세 번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은우는 “먼저 민현서를 구축할 때 추운 겨울날에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있는 작은새라고 생각했다. 나무 아래에서 봤을 때 굉장히 위태로워 보이지만 새가 나무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위태롭고 연약해 보이지만 강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캐릭터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뜨거운 화제를 모은 ‘부부의 세계’에서 심은우는 지선우(김희애)의 조력자이자 미스터리를 안고 있는 바텐더 민현서로 분햇다. 지선우와 첫 만남에서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조력자로 나서며 워맨스를 구축했다.
먼저 심은우는 “스페셜 방송 때 인터뷰하면서 울었다. 지선우와 경찰서 장면을 떠올리니 눈물이 나더라. 그 당시 민현서로서 지선우를 봤을 때도 그렇고, 드라마 마무리된 후 ‘배우’ 심은우가 지선우를 바라봤을 때도 그렇고,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던 지선우가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심은우는 “모두가 김희애 선배님을 찬양하지 않느냐. 100% 공감한다. 거짓말 보태지 않고 작업을 함께 해보면 존경심과 대단하다는 마음이 진심으로 나온다. 선배님의 연기도 최고지만, 연기 뿐 아니라 현장의 모든 사람들을 대하는 애티튜드가 멋지다. 많이 감동 받았다”며 “후배로서 김희애 선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했다. 특히 내 장면을 찍을 때도 200%의 감정으로 호흡을 맞춰주시니, 나는 그저 집중만 하면 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선우와 워맨스를 펼쳤다면, 박인규(이학주)와는 애증의 관계였다. 남자 친구의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순애보를 보인 것. 처절한 상황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사실감 있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심은우는 이학주와 호흡에 대해 “연기를 정말 잘한다. 박인규 때와 이학주일 때, 다른 사람이다. 연기가 아닌 지금은 그냥 이학주로 보인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심은우는 실제로 민현서의 상황에 자신이 처한다면을 떠올리며 “모든 건 그 상황에 처해봐야 아는 것이지만, 나도 민현서처럼 잘 믿고 한 번 믿으면 끝까지 믿으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다른 건 민현서보다는 딱 잘라낸다는 점이다. 아닌 건 아니다라고 하고, 민현서처럼 박인규를 못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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