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되길"..'#살아있다' 유아인X박신혜, 코로나19 속 생존 스릴러로 컴백[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5.27 12: 22

‘#살아있다’ 유아인과 박신혜가 생존 스릴러로 돌아온다. 최고의 호흡을 예고하며 코로나19로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의 제작보고회가 27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주연 배우 유아인과 박신혜가 참석했다.
먼저 유아인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됐는데 영화도 오버랩된다. 건강하시길 바라겠다”라고 인사했다. 박신혜도 “온라인 제작보고회는 생소하지만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니까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유아인은 ‘#살아있다’를 통해 ‘국가부도의 날’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다. 이에 대해서 유아인은 “워낙 얄밉고 현실주의자 캐릭터를 연기한 이후 친근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코로나19로 한국 영화계가 많이 침체돼 있는데 ’#살아있다’가 한국 영화계를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이번 작품은 신선한 소재 뿐만 아니라 유아인과 박신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신혜는 유아인과의 호흡에 대해서 “탁월한 임기응변, 순발력과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그런 걸 보면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현장이 같이 촬영할 때도 재미있고, 과연 오빠가 오늘 어떤 소스를 던져줄까 기대가 컸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유아인은 “이번 영화에는 유난히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거나 애드리브를 시도했다. 유연하게 풀어져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현장에서 나오는 반응들을 보여주려고 했다. 신혜 씨가 좋았다고 하지만 대본이나 콘티에 없는 내용이라 힘들기도 했을 거다. 임기응변을 잘해주셨다. 현장에서 아주 대등하게 토론하고 만들어가는 동료 의식을 고취시키기도 했다”라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극 중 유아인은 세상과 단절된 채 혼자 남겨진 유일한 생존자 준우 역을 맡아 극한에 내몰린 캐릭터의 절박하고 막막한 상황을 현실적인 생생한 연기로 소화해냈다. 유아인은 이번 캐릭터에 대해서 “게이머이자 유튜버다. 상당히 덜떨어진 인물이고 평범하고 친근한 이미지”라고 소개했다.
박신혜는 도심 한가운데 고립된 또 다른 생존자 유빈 역으로, 침착하면서도 거침없이 위기에 맞서 남다른 생존 능력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박신혜는 “유빈이는 개인적이고 사회생활과는 살짝 떨어진 친구다. 뭔가 방어기제가 심한 친구”라며, “그러다 보니까 어쩌다 보니 이 상황에 적합한 친구다. 겁도 많지만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다. 생존 본능이 뛰어나다”라고 설명했다. 
캐릭터와 닮았다고 느꼈던 점에 대해서 박신혜는 “담력. 겁이 없는 부분은 좀 닮은 것 같다. 그 외에 철저하게 물 며칠 동안 나눠서 먹을 건지, 식량 나눠 놓는 것은 나와 반대다. 나는 그런 부분은 준우에 닮았다. 로프 타고 내려가고 그런 담력은 닮았다”라고 밝혔다. 유아인은 “로프를 직접 탔다. 몸을 던지더라”라고 거들었다. 
박신혜는 ‘#살아있다’ 출연 이유에 대해서 유아인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신혜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에 대한 질문에 “뭔가 우리가 이런 장르물을 생각하면 다양한 공간과 정말 많은 인물들의 결합이 상상되는데 굉장히 독립되는 공간에서 나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소재가 신선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유아인 씨가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잘 어울리고 나의 선택에 큰 결정의 이유였다. 너무 같이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아인도 “나도 이 영화를 왠지 박신혜가 할 거 같다가 첫 번째 이유였다”라며, “봤을 때 장르적 쾌감과 시원시원함, 장르적 특성이 충분히 느껴지는 시나리오임과 동시에 인물 중심으로 내밀하게, 깊이 있게 들어가면서 장르적 특성이 연결되면서 아주 신선하고 독특한, 젊은 장르물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신선하고 젊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꼭 작업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출연 결정 이유를 밝혔다. 
유아인과 박신혜는 ‘#살아있다’를 통해 변신에 도전하기도 했다. 유아인은 준우 캐릭터를 위해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등 외적인 변화도 시도했다. 
이에 대해서 유아인은 “되게 편하고 재미있었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외적인 변화로 처음에 가발을 시도했었다. 결과적으로 상당히 인물의 개성을 잘 살려주는 외적인 모습을 갖추게 된 것 같다. 찍으면서는 최근 한국 영화에 저런 외적인 모습을 하는 캐릭터가 있었나 했는데 안재홍 씨가 했더라”라며, “아깝다. 상당히 팬입니다. 최근에 ‘사냥의 시간’ 잘 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아무래도 10대 때부터 연기를 시작하고 20대 때 영화를 쭉 하면서, 선배님들과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까 좀 소극적이었다. 이전 작품들에 비해서 신인 감독님과 일 할 기회가 많아지고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과 소통하는 것에 있어서도 그 배우의 세계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소통이 부재했다. 최근에 작품에 임하면서는 선배님이나 박신혜 씨 같은 톱배우라고 할지라도 그냥 던지고 봤다. 소통 그 자체를 적극적으로 끌어가자는 상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박신혜는 액션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MC 박경림은 박신혜의 액션 연기를 칭찬하기도 했다. 박신혜는 이에 대해서 “딱히 준비라기보다는 액션 장면이 저렇게 많을 줄 몰랐다. 처음에는 휙하고 지나갈 줄 알았는데 현장에서 합을 맞춰 보면서 내 생각보다 호흡이 길었다. 하면서 재미있기도 했고,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방식의 활발함이었던 것 같다. 유빈 자체는 기존에 만났던 캐릭터보다는 차분하고 감정이 덜 한 이성적인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준우의 에너지와 유빈의 이성적인 침착함이 만나서 영화를 더 살아 있게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신혜는 “내 생명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순간이 많은데 숱한 갈등 속에서도 준우가 나에게 주는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결정을 내려야할까 그런 순간들도 많이 나온다. 요즘 기분 좋은 변화들을 겪고 있는 것 같다. 30대가 되니까 기분 좋은 변화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뭔가 이 기분 좋은 변화들을 어떻게 보면 유아인 씨를 만나서 더 한 단계 기분 좋은 변화를 느낄 수 있어서, 이번 영화를 통해서 생동감 있는 하루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유아인과 박신혜는 서로 꼭 작품에서 만나고 싶었던 배우라고 꼽기도 했다. 박신혜는 “예전에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작품으로 언젠가는 꼭 한 번 만나고 싶은데 저 배우와 함께 작품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 기대감과 궁금증과 그런 것들을 자아내는 배우였다. 굉장히 궁금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 기대보다도 더 이상으로 멋있는 사람이었다”라며 상대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유아인은 “나도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던 배우다. 우리가 아주 신인 시절에, 10대 때 사석에서 본 적이 있다. 계속 활동하면서 왜 안 만나지 했었다. 나는 사실 로맨틱, 멜로에서 만나면 어떨까 싶었다.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신혜 씨의 로코 연기를 좋아해서 내가 기대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특히 요즘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가져갈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서 나 역시 살아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존 자체를 위한 삶의 미션이 뭔지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영화 통해서 살아 있다는 느낌 듬뿍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박신혜도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속에서 우리 영화가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 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기운과 활력을 불어 넣어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살아있다’는 다가오는 6월 24일 개봉된다. /seon@osen.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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