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와 김지석이 그리는 조금 특별한 가족 드라마가 안방을 찾아왔다. tvN 새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가 신선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6월 1일 첫 방송을 앞둔 ‘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주된 골자로 한다. ‘나’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인 관계, 가족은 아니지만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인연들 속에서 결국은 사람과 가족으로 향하는 스토리다.
중심은 한예리가 맡은 은희다. 은희는 내 마음보다 남의 마음을 살피는 데 더 익숙한 3남매 중 둘째다. 아버지(정진영 분)와 코인노래방, 어머니(원미경 분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보기, 막내(김지우 분)와 온라인 게임하기로 정을 나누지만 언니 은주(추자현 분)와는 거리감이 있다.
그런 은희네 가족을 가장 가까이서 투명하게 들여다 보는 이가 김지석이 분한 찬혁이다. 아버지가 어머니 역할을 하기도 했고, 어머니가 아버지 역할을 하기도 한 가정에서 자라 남녀의 구분이 없고, 고정관념, 관습, 차별 등에서 자유롭고, 독립적인 인물이다.
27일 오후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한예리는 “초긍정 배려왕 둘째 은희 역을 맡았다. 첫째와 막내 사이에 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 보는 인물이다. 하지만 점점 자신을 사랑하고 뭘 원하는지 알아가며 성숙해진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지석도 “제가 맡은 찬혁은 은희의 오래 된 남사친이다. 아는 건 별로 없는 이 가족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는 가족 같은 타인이다. 이들의 감정과 비밀을 알게 되면서 이 가족에 많이 개입한다. 저로 인해 이들 가족이 많이 각성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한결 같이 현실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신했다. 무엇보다 ‘가족입니다’를 통해 진짜 내 가족을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는 것.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자신감이었다.
김지석은 “찬혁은 은희 가족의 윤활제 같은 인물이다. 저로 인해 가족들이 몰랐던 걸 알게 된다. 기존 가족 드라마는 제3자이자 시청자로서 인물 감정과 스토리를 따라가게 되는데 이번 작품은 볼수록 진짜 내 가족이 생각나더라. 이 가족은 이런데 우리 가족에서 나는 어떤 형제이고 가족이고 구성원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게 큰 힘인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한예리 역시 “처음엔 ‘가족의 얘기’구나 생각했는데 볼수록 그렇지 않더라. 타인의 얘기도 있고 관련 인물들의 얘기도 있고 감동과 위로도 있다. 요즘 시대에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있는데 모든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더라. 모두 공감하고 위로받을 부분들이 있다고 본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가족 스토리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연기 케미’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청춘시대’ 진명을 인생 캐릭터라고 밝혔던 한예리는 좀 더 발랄하고 귀여운 은희로 갈아탔다. 지난해 ‘동백꽃 필 무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지석은 또다시 로맨틱 무드를 입었다.
한예리는 “은희는 긍정적이고 배려 많고 하는 일도 엄청 많다. 그래서 저 역시 늘 좋은 마음으로 밝은 기운으로 촬영장에 가려고 한다. 그동안 제가 보여드린 캐릭터보다 더 밝고 귀엽다”며 미소 지었다.
김지석은 “작품을 거듭할수록 드라마가 주는 힘이 대단하다는 걸 느낀다. 다른 드라마에서 체험할 수 없는 판타지, 경험하지 못한 니즈를 느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현실감과 따뜻한 위로가 기대 된다”고 활짝 웃었다.
‘가족입니다’는 우리의 삶에서 뗄 수 없는 가족을 소재로 하지만 좀 더 다양한 관계성을 짚는다. 누구보다 가까운 혈연지간이지만 때로는 타인보다 낯선 복잡 미묘한 관계이기 때문. 각자의 비밀과 상처를 가진 이들이 복잡하게 얽힌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 유쾌하면서 감동을 선사할 거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1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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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