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MSC] 강력한 A조 中 미드… 경계 포인트는?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5.27 16: 14

 한국, 중국의 상위권 팀들이 맞붙는 이벤트 대회 ‘미드 시즌 컵(이하 MSC)’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8일 펼쳐지는 A조 경기는 ‘LOL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의 챔피언 T1과 4위 담원, ‘LOL 프로 리그(이하 LPL)’에서 각각 2, 3위를 기록한 TES(탑 e스포츠), 펀플러스가 참가한다.
한국에도 걸출한 미드 라이너인 ‘페이커’ 이상혁과 ‘쇼메이커’ 허수가 출전할 예정이나 중국 쪽의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TES의 미드 라이너는 오랜기간 한국 팀들이 경계해왔던 ‘나이트’ 줘딩이다. ‘나이트’는 한국 솔로 랭크에서 자신의 아이디를 거꾸로 쓴 ‘thgink9(띵구)’로 이름을 날린 바 있으며, 최근엔 ‘미완의 대기’를 넘어 중국 상위권 미드 라이너로 자리를 잡았다.
펀플러스의 미드 라이너는 지휘관 면모를 뽐내고 있는 ‘도인비’ 김태상이다. 지난 2019년 LPL을 평정한 김태상은 팀 전체를 조율하는 마에스트로의 모습으로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김태상의 지휘 아래 ‘그랜드 슬램’을 노렸던 유럽의 맹주 G2는 펀플러스에 무릎을 꿇었다.

'페이커' 이상혁(왼쪽)과 '도인비' 김태상.

이에 A조의 미드 라인은 피튀기는 전장이 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한국 팀들이 중국 팀들의 한쪽 날개를 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는 2020 LPL 스프링 시즌에 참가한 팀들이 TES, 펀플러스를 상대로 취한 밴픽 전략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전면전 보다는 확실하게 키 카드를 봉인하는 방법을 취했다.
'나이트' 줘딩.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줘딩과 김태상은 팀 내에서 킬 관여율, 대미지 비율 부문 1, 2위를 다투는 에이스다. 두 선수의 경기력은 모두 시그니처 챔피언을 선택했을때 두드러진다. 줘딩은 강력한 라인전을 보유한 신드라, 조이를 잡으면 폭발력이 남다르다. 줘딩의 조이는 커리어 통산 67.7%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스프링 시즌은 5번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신드라는 스프링 시즌 단 2패(8승)만을 기록하는 등 ‘필승 카드’로 자리 잡았다.
김태상은 지휘관이라는 별명 답게 다른 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로밍형 챔피언을 잘 다룬다. 김태상의 라이즈는 프로 통산 64.5%의 승률(40승 22패)을 기록했다. 최근엔 준수한 라인전과 함께 기동성, 로밍 능력을 갖춘 럼블로 활약을 펼쳤다.
TES, 펀플러스를 상대한 중국 팀들은 두 선수의 주요 챔피언들을 단단히 틀어막은 채 경기에 돌입했다. 2020 스프링 시즌 TES는 조이를 가장 많이 금지 당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약간 판도가 변화했는데, 징동과 대결한 결승전에서 줘딩은 조이에 이어 신드라까지 사용할 수 없었다. 팔다리가 잘린 줘딩은 결국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도인비' 김태상.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펀플러스에 대한 ‘도인비 견제’는 더욱 심하다. 펀플러스를 상대한 중국 팀들은 럼블(46%), 카사딘(30%), 판테온(22%), 갈리오(22%) 등 김태상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챔피언을 자주 금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김태상은 징동의 집중 견제로 럼블, 갈리오 같은 핵심 카드를 잃으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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